풍경맛집! 디저트 맛집! 샤베트를 주문하면 스테이크가 따라 나오는 아난티코브 라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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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디저트

풍경맛집! 디저트 맛집! 샤베트를 주문하면 스테이크가 따라 나오는 아난티코브 라메르

by 깜장야옹이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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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맛집! 디저트 맛집! 샤베트를 주문하면 스테이크가 따라 나오는 아난티코브 라메르


2021년이 가고 2022년이 된 첫날! 그래도 와이프가 결혼하고 처음 맞는 새해인데 근처라도 좋으니 어디가서 밥이나 한끼했으면 하네요.

부산에 산다는 이점이 조금만 가도 근처에 바다를 볼 수 있는 음식점이 많다는 점인데요. 이번에 저희가 선택한 곳은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기장 힐튼호텔 아난티코브에 있는 라메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이랍니다.

일단 저 같은 경우는 코로나백신 부스터까지 맞은 상태라 상관이 없었지만 와이프는 현재 임신중이라 백신을 안맞았는데요. 얼마전까진 일행 중 한명까진 미접종자가 있어도 음식점 출입이 가능했지만 이번에 방역수칙 강화로 인해 코를 찌르고 음성확인문자 받은걸 보여줘야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전날 보건소를 방문해 코까지 찌르고 라메르를 방문했네요.

 

 


기장힐튼 아난티코브까지 갔는데 밥만 먹고 올 순 없겠죠. 밥 먹고 나와서 주변 산책로를 좀 걷다 왔는데 역시 뷰맛집! 사진맛집! 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곳이 아니랍니다.

저희가 위에 있는 사진 찍고 있으니 뒤에 있던 커플이 보더니 남자분이 여자분께 우리 나오면 저기 가서 서봐라고 했는데 바로 퇴짜 맞고 포기하시네요.. 이렇게 결과물이 좋은걸 보셨더라면 아마도 여자분도 마음도 동했을거 같은데..


라메르의 코스요리는 점심과 저녁으로 나뉘고 금액은 2배나 차이가 납니다. 저희도 21년 12월 31일 마지막날의 저녁을 생각해봤었지만 가격을 보고 바로 1월 1일의 점심으로 마음을 굳혔었는데요.

 


저희 부부가 생선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 미리 네이버예약을 통해 예약을 한뒤 전화통화(051-604-7052~3)로 이야기를 했더니 생선이 나오는 메뉴는 다른 해산물로 바꿔 요리를 해주신다고 하네요 ㅎㅎ 코 찌르고 결과 받고 가야해서 생선요리를 다른요리로 변경 안해주면 예약취소하려 했더니 ㅋㅋ

식사 후 결제시 차량번호를 이야기하면 4시간까지 무료주차가 가능하니 식사 후 혹은 식사 전 주위를 산책해볼 시간은 충분할거 같네요.


주차장 입구 회전교차로도 예쁘게 만들어져 있는데요. 힐튼호텔 진입한 뒤 정면 호텔 주차장이 아닌 왼쪽으로 올라가는 아난티코브 펜트하우스 방향 주차장으로 진입하시면 되고 사진상 와이프가 서 있는 곳 뒤쪽으로 보이는 터널을 지나 이곳 회전교차로에서 90도로 꺽어 왼쪽편으로 들어가면 라메르 레스토랑의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하신 뒤에는 다시 회전교차로쪽으로 걸어 나와 바로 뒤에 로비쪽 방향으로 오시면 라메르 출입문이 있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을거 같네요.


저희가 예정보다 조금 일찍 도착을 해서 잠시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홀에 저희 말곤 직원밖에 없던지라 이렇게 사진도 찍고 잠시 레스토랑 내부를 둘러 볼 수 있었네요.

운 좋게 창가쪽 자리에 앉았는데 밖으로 인피니티 풀과 바다가 아무런 장애도 없이 바로 보여서 먹는 내내 기분이 좋았네요. 맛도 중요하지만 뷰도 엄청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네요.

그때만 해도 이정도면 예약 없이 널널하게 먹을 수 있겠다~~~ 했는데 식사가 나오고 순서대로 먹는 도중 뒤를 돌아보니 레스토랑은 이미 만석이라능... 다 먹고 나가서 잠시 산책하고 주차장 간다고 다시 왔더니 그때도 계속 만석이더라능... 결론은 예약하길 잘했다 ㅋㅋ

 

총 8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에피타이저 3개, 요리 2개, 디저트 3개 정도로 되어 있네요.

처음으로 나온 건 아뮤즈 부쉬인데 당근 퓨레 위에 패션후르츠와 크림과 시나몬 파우더가 뿌려져 있네요. 당근 퓨레만 맛보면 살짝 쌉싸레한 맛과 신 맛이 많이 나고 패션후르츠는 다들 아시는 대로 신맛만 나요 ㅎ 크림은 거의 단맛 없이 우유 맛으로만 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상큼한 산미로 이루어져 있어 입맛을 돋구기엔 좋았으나 신 걸 잘 못 먹는 저희는 엄청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답니다.

 

 

다음은 문어 세비체 같은 느낌인데 메뉴판에는 돌문어, 톳, 올리브라고 되어 있으나 저희는 돌문어, 감자 소스, 미나리로 되어 있네요. 직원 분이 서빙해 주시면서 돌문어랑 감자랑 미나리를 같이 먹으라고 해서 같이 먹었더니 간은 세지 않아서 거의 문어 맛을 느낄 수 있고 감자도 은은한 맛이라 같이 먹기에 괜찮네요. 미나리는 데치지 않은 생이라 미나리 자체의 맛이 강하긴 해서 호불호는 있을 듯... 와이프는 미나리를 결국 남겼......

 

 

다음은 식전빵이 중간에 나왔네요. 호밀빵과 가염버터가 같이 나오는데,,, 보통 레스토랑에 가면 식전빵을 여러개 주는데 여기는 딱 한 조각 주네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그닥 맛은 없네요. 작년에 송도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에서 먹은 코스요리 중에는 빵이 제일 맛있었는데 ㅎㅎ 여긴 빵 맛집은 아닌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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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군데를 비교해 보면 가격은 큰 차이가 없는데 메인 메뉴인 스테이크와 아이스크림은 라메르가 조금 더 낫고 에피타이저와 빵은 송도가 더 나았네요. (개인적 의견임 ㅎㅎ)

 

 


다음은 원래 생선 요리가 나올 차례인데 둘 다 생선을 잘 안 먹어서 바꿔 달라 미리 말씀드려서 그런 지 새우 구이가 나왔네요. 머리까지 익히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나 먼저 나오고 거의 10분이 지나서야 나머지 하나가 나오네요.

 


새우를 버터에 구운 것 같고 가니쉬는 먼지 모르겠으나 야채와 미니 양파같이 생긴 가니쉬와 버터로 만든 듯한 소스가 같이 나오네요. 특별한 맛 없는 새우 버터 구이랍니다. 다만 조금 새우 자체의 향이 강해서 그닥 맛있게 먹지는 않았네요.

참고로 이날은 원래 민어요리가 예정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드디어 메인 요리인 한우 채끝 스테이크가 나왔답니다. 처음에 메뉴 설명해주실 때 채끝 스테이크는 레어와 미디엄의 중간으로 익힘 정도를 선택하는 걸 추천한다고 하셔서 원래 거의 레어로 먹는 와이프와 핏기 없기 익혀 먹는 저도 그냥 추천해 주신대로 선택해 봤네요.

핏기 없이 익히면 사실 이가 좋지 않은 저에게는 질긴 느낌이 많은데 요렇게 먹으니 별로 질기지도 않네요.

스테이크 소스와 홀그레인 머스타드와 양파채 절임 그리고 구운 배추와 구운 파가 곁들여져 나오네요.

채끝 스테이크가 정말 겉바속촉으로 잘 익혀져 있고 굉장히 고소한 풍미가 나서 꽤 맛있게 먹었네요. 그릇도 데워져서 나와 고기 다 먹을 때까지 고기가 거의 식지 않아 좋은 인상을 받았답니다.

와이프는 솔직히 고기보다 구운 파와 구운 배추가 더 맛있었다고 ㅎㅎㅎ 느끼한 걸 잘 못 먹는 와이프는 스테이크는 진짜 맛있는데 반도 안 먹고선 자꾸 김치가 먹고 싶다며 ㅎㅎ 그래도 끝까지 다 비웠네요.

양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라 소식가인 저희도 다 비울 수 있었는데 먹다 보니 대식가거나 아님 정상적인 양만 먹는 사람이 와도 양이 조금 모자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여기까지 요리 먹는 중간중간 직원분이 오셔서 요리는 어떤지, 간은 어떤지, 스테이크 익힘 정도는 어떤지 계속 물어봐 주시면서 언제든 수정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배려가 느껴져서 좋았네요.



 

이제 디저트의 시작이네요.
처음 나온 건 샤인머스캣 샤베트인데 오늘 먹은 모든 요리 중에서 가장 맛있었답니다. 정말 제목처럼 샤베트를 먹기 위해 스테이크를 먹은 것처럼 단연코 제일 맛있었다는.... 그리 달지도 않고 정말 샤인 머스캣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시원하고 상큼한~ 정말 쪼그맣게 미니스쿱으로 한 스쿱 퍼 준 거 같은데 큰 그릇 가득 담아다 줘도 다 먹을 수 있을 것만 같네요.

 

 

샤베트 아껴 먹다 보니 파인애플 타르트가 나왔네요. 그리고 커피나 티 종류를 선택하라고 하셔서 와이프는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저는 라떼를 시켰네요. 커피도 달아야 하는 저는 시럽을 갖다 달라고 말씀드렸답니다.

파인애플 타르트는 가운데에 파인애플이 그대로 들어가 있고 아래 타르트와 위에 포실포실한 식감의 토핑이 얹어져 있고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카라멜 시럽이 뿌려져 있네요. 타르트는 너무 달아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요건 괜찮네요. 많이 달지도 않고 많이 퍽퍽하지도 않아서 잘 먹었네요.

 


드디어 마지막으로 초코브라우니랑 음료가 나왔네요. 단 걸 먹다 보니 저도 아메리카노를 시킬 걸 잠시 생각했답니다. 초코브라우니는 많이 달고 진해서 저희는 얼마 못 먹고 포기했네요.

양 작은 저희가 쭈욱 다 대부분 남김 없이 먹었는데도 와이프는 꽤 배가 부르다곤 하는데 저는 그 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배가 부른 느낌이네요. 평소 밥 1인분을 둘 다 못 먹는데 이 정도면 다른 분들은 왠지 배가 고프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ㅎㅎㅎ

 

 


총평을 하자면 1등은 뷰고 2등 3등도 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뷰는 진짜 요 근래 가 본 레스토랑 중 최고였구요. 4시간 무료 주차의 혜택으로 산책로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맛은 사실 엄청 맛있었다는 느낌은 아니고 보통 정도라고밖에 못하겠네요.
물론 샤인머스캣 샤베트는 제외입니다. 인생 샤베트라고 할 만큼 맛있었답니다.

그래도 이 정도 가격에 이만큼 훌륭한 뷰와 샤베트를 맛보고 산책까지 할 수 있다는 건 데이트 코스로는 최고였던 것 같네요. 그래도 다음에는 아난티 타운에 있는 다른 레스토랑을 가고 인피니티 풀 뷰와 산책로는 또다시 한 번 즐겨 보고 싶네요.


밥 다 먹고 산책한다고 나온 길에서 처음 만난 고양이 녀석... 뭘 그리 잘먹었는지 뚱땡이네요. 불러도 시크하게 가버리더니 사람을 무서워 하지도 않는지 도망도 안나고 그냥 옆으로 스쳐지나가버립니다.

흰색과 검은색의 조합이 이젠 불러도 처다만 보고 가버리는.. 아빠가 주지 않으면 간식도 안먹는 딱 우리집 돼지 느낌이...


기장 힐튼호텔 아난티코브는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고 해안길을 따라 산책로가 잘되어 있어 이날처럼 날이 좋은날 방문하시면 사진찍기 좋은 곳이 곳곳에 많이 보이네요.

이날은 성난 파도가 많이쳐 뒷 배경으로 파도를 담으니 더 멋진 장면이 연출된거 같은데요. 라메르 레스토랑을 예약하셨다면 4시간의 무료주차가 가능하니 잠시 시간내서 주위를 산책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밥도 먹고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고 숙박도 가능한 기장 힐튼호텔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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