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에 가면 꼭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청학시장 맛집! 쿤타 샌드위치
영도에 가면 꼭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청학시장 맛집! 쿤타 샌드위치
와이프가 예전부터 영도에 가면 꼭 먹어 보고 싶은 샌드위치가 있다고 했었는데요. 차일피일 미루다 이번에 서울 친구가 바다 보고 싶다고 해서 영도 가는길에 청학시장 쿤타 샌드위치를 드디어 먹어봤네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영도가 크지 않으니 잠시 시간내서 먹어보시길 권합니다.
청학시장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쿤타 샌드위치는 길가에 있는 줄 알았는데 시장으로 들어가서 2번째 가게인가 그렇네요. 처음엔 그것도 모르고 큰길가만 찾았더니 없어서 잘못 온줄 ㅋㅋ
따로 주차장은 없어서 바로 근처에 걸어서 3~5분 거리에 청학시장공영주차장이 있어 거기에 주차하고 쿤타로 갔는데요. 오전에 갔더니 주차관리원이 없고 주차부스 옆에 양심것 주차요금 넣고 가는 통이 있어 동전들 넣어두고 나왔네요 ㅎㅎ 주차장이 많이 협소해서 초보자들은 주차가 조금 힘들 수 있는 구조인듯 합니다.
<음식점 상호>쿤타 샌드위치 청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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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 조리대가 너무 깨끗해서 오늘 장사 안 하시는 줄~ 근데 만드시는 거 보니 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시는 것 같네요. 사실 이런 시장에 위치하는 가판대는 깨끗함을 반쯤은 포기하고 먹어야 하는데, 불판이며 사용하시는 기름이며 뒤집는 도구까지 아주 청결하게 유지하시는 것 같아서 첫인상이 좋았네요.
엄마와 아드님이 하시는 작은 가게인데요. 쿤타 샌드위치의 종류는 간단하게 매운맛/순한맛 딱 2개입니다. 2가지 맛의 차이점은 매운맛은 땡초가 조금 들어가고 순한맛은 땡초 대신 파인애플이 들어갑니다.
주말, 공휴일을 제외하고 4개이상 주문시에는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니 미리 주문해두고 지나가면서 픽업만 하면 될거 같네요. 소규모 점포라 카드결제는 안되고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 받는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서울 친구가 시장간다고 하니 혹시 모른다고 현금을 따로 조금 챙겨서 왔길래 그걸로 결제했네요 ㅋㅋ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고기는 정량만큼 한덩이씩 비닐에 싸서 따로 보관 중이네요. 바로 바로 갯수에 맞도록 꺼내서 불판에 올리네요.
익힌 고기는 잘게 다져서 불로 살짝 태워 불향을 고기에 입혀주네요.
호떡에 사용되는 반죽으로 설탕이 안들어간 그냥 떡만 구워서 넣는데요. 이게 식감이 쫄깃 쫄깃한게 샌드위치 식감에 일조하는게 큰 한수인거 같네요.
샌드위치 먹을때 얇고 쫄깃쫄깃한게 느껴지시면 바로 요게 포인트랍니다 ㅎ
호떡의 떡 위에 불향을 입힌 고기와 마요네즈(?)로 만든 소스를 얹고 식빵 사이에 들어갈 재료를 하나하나 쌓기 시작합니다.
매운맛을 선택한 와이프 샌드위치는 맵삭함이 있는 땡초를 썰어 올리고 저와 와이프 친구가 먹을 순한맛 샌드위치엔 달달한 파인애플이 올라간답니다.
고기와 파인애플의 조합, 고기와 땡초의 조합, 그 어느것도 안어울리는 조합이 없네요 ㅎ
치즈를 살살 녹여 위에 올려 주면 샌드위치 안에 들어갈 재료는 모두 준비되었답니다.
아드님이 속재료를 만들 동안 엄마는 뒤에서 토스트용 식빵을 굽고 딸기잼을 바르고 야채를 준비하시는데요.
엄마가 샌드위치 모양을 갖춘 빵을 종이로 된 포장지에 넣는걸로 마무리 한답니다.
정말 길에서 파는 토스트랑은 비교도 안 될 만큼 내용물이 알찬데요. 처음에는 토스트가 하나에 오천원이라니 너무 유명세로 비싼 건 아닌가 했는데 만드시는 걸 보니 너무 싸게 받으시는 것 같네요.
음식을 만드는 내내 바로 앞에서 만드는 과정도 구경하고 중간 중간 사진도 찍고.. 사장님이 이것 저것 대화도 걸어주셔서 서울친구는 할줄도 모르는 사투리를 열심히 써가며 응답을 해주네요 ㅎㅎ
이날의 목적지는 절영해안산책로였는데 청학시장에서 산넘어 가니 얼마안걸리네요. 다행히 샌드위치가 식기전에 도착을 해서 따뜻한 햇볕아래 파도소리 들으며 바닷가에 걸터 앉아 샌드위치부터 먹었는데 배가 엄~~청 부르게 맛있게 잘 먹었네요.
고기가 양념이 단짠단짠에 불향까지 입혀져 너무 맛있는데다 아삭아삭 야채에 쫄깃한 호떡과 쭉 늘어나는 치즈까지~ 게다가 보통 소스가 너무 맛이 강해 재료 맛이 잘 안 느껴지는데 소스도 정말 적당량이 들어가 있어 간이 세지도 않고 정말 재료들이랑 잘 어울리네요.
늘 비슷비슷한 토스트류만 먹다가 색다른 걸 너무 맛있게 잘 먹었네요.
매운 맛을 먹은 와이프는 생각보다 고추가 맵지 않고 느끼한 맛을 잘 잡아 줘서 고추가 조금 더 있어도 좋았을 것 같다네요. 원래 와이프는 토종 한식파라 ㅎㅎㅎㅎ 와이프는 무조건 매운맛만 먹겠다며...
저랑 친구 입맛에는 파인애플이 들어가 상큼하면서 달달해서 순한맛이 아주 맘에 들었답니다.
다행히 저희가 갔을 때는 오전이라 거의 첫손님의 느낌이라 대기도 없이 바로 사 올 수 있었는데요. 미리 조리를 해 놓으시는 게 아니셔서 만드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시니 감안하고 가시길~ 대신 그만큼 맛있고 따끈따끈한 토스트를 맛 볼 수 있답니다.
와이프 피셜~ 집만 가까우면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먹고 싶다고 ㅎㅎ
입맛 까다로운 와이프에게도 입 짧은 저에게도 맛있었으니 맛은 보장!!!
포장해서 산책로에서 바다 보면서 먹어 보시길~
단 하나의 단점은 저희 집에서 너무 멀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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