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진하해수욕장, 20가지 반찬이 나온다는 돌섬횟집
울산 진하해수욕장, 20가지 반찬이 나온다는 돌섬횟집
결혼식 때 축가와 사회를 봐준 친구놈들.. 옛날엔 사회나 축가를 한 친구들에게 정장 한 벌씩 해줬다고들 하던데.. 그건 그 때고 지금은 뭐..
돈으로 줄까 하다 밥으로 퉁쳤네요 ㅋㅋ 철마에서 소고기 사 먹이고 나온 김에 진하까지 와서 회와 조개구이까지 풀코스로 대접해 드렸는데 이놈들 아직 축의금 안 낸 건 안 비밀!! 결혼식 당일까지 지각한 놈들이라 정신이 없었다나 뭐라나 ;;;
원래는 진하로 올 예정이 없었는데.. 조개니 회니 이야기 할 때만 해도 청사포 쪽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분명 예전에 청사포 쪽에 괜찮은 조개구이 집이 있다고 스샷까지 받았었는데 사진은 아무리 찾아 봐도 없고 당시 방문했다는 동생은 이미 연락이 끊긴 지 1년이 넘었고.. 연락처는 애저녁에 삭제를 해버렸고 ;;;
그래서 발길 닿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움직인 게 울산 진하해수욕장이네요. 작년에 왔을 때 상권이 많이 죽어 있길래 헛걸음 하는 건 아닌가 했는데 저녁에 가니 그래도 아직 많은 가게들이 불을 밝히고 새로 리모델링해서 깨끗해 보이는 곳들도 많이 보이네요.
차를 해변의 중간쯤에 주차를 해두고 강양항 쪽으로 잠시 산책을 했는데요. 재작년인가 일출 찍으러 왔을 때 진하와 강양항을 이어주는 다리가 공사 중이라 못올라 가봤었는데 이번에 오니 완공되어 건너갈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엘리베이터도 있고 계단도 있는데 올라갈땐 계단으로 내려올땐 엘리베이터로 내려왔네요. 친구중엔 한놈이 고소공포증이 심해서 저기 올라가는데도 에휴... 태권도 4단인가 그런데 언밸런스한놈 ㅋㅋ 다리가 흔들리는 거 같다고 어찌나 호들갑을 떠는지 ㅎㅎ
바다를 바라보며 잠깐의 산책을 즐기고 본격적으로 먹기 위해 횟집을 찾아 다시 차가 있는 쪽 방향으로 되돌아 왔는데요. 이번에 확장 이전한 곳이라는 팻말과 함께 스끼다시. 즉, 기본찬으로 20가지 이상 나온다는 음식점(돌섬횟집)이 있어 이곳으로 정했네요.
사실은 날씨도 쌀쌀하고 더 돌아 다니기 귀찮아 제일 가까운 곳 중에서 크고 깔끔해 보이는 곳으로 그냥 잡은 것이쥬 ㅎㅎ
청사포를 포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조개구이도 포기하고 회나 한접시 먹고 가자고 들린건데 메뉴에 조개구이도 있네요 ㅎㅎ 뭐.. 이상 쏘기로 한 거 확실하게 쏜다고 회에 조개구이까지 셋트로 주문을 넣었답니다.
모듬해 작은거와 조개구이 작은거!!
찬이 다 나오고 나서 제일 먼저 한 것은? 당연히 가지수를 세알려 보는거였죠 ㅎㅎ 과연 입간판대로 20가지 이상의 반찬이 있느냐를 알아보기 위함이었는데요. 딱 21가지가 나왔는데 후에 회가 나오면서 가자미 구이도 나와서 총 22가지의 반찬이 나왔네요.
반찬의 수만 따지면 보통 저희가 가는 부산의 어느 횟집보다 많은거 같네요. 저희가 안가본곳이 훨씬 더 많으니 확실하진 않지만....
회가 나오기 전에 짭짜름한 멍개와 쌉싸름한 도라지(?) 뿌리를 먹으며 입맛을 살짝 돋아 놓고 메인인 회를 기다리면 되는데요.
정확히 어떤 생선인지는 모르겠지만 3가지의 생선으로 된 모듬회가 나오네요. "소"자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양이 좀 적네요 ㅠ
어릴때 횟집가면 회 아래 얇은 종이와 무를 깔아 많아 보이게 했던 상술들이 먼저 떠 오르는데 그래도 이젠 그런 문화는 없어진거 같아 좋긴합니다. 먹을걸로 장난치는 그런 세대는 이제 지났죠 ㅎㅎ
모듬회가 전체적으로 좀 텁텁하다고 해야하나.. 부드럽고 쫄깃함이 좀 적었는데요. 이게 양식이라 그런건지 모듬으로 나온 생선들의 특징이 그런건지는 확실히 모르겠네요. 확실히 부산에서 먹던 회맛은 아닌 듯 합니다.
회를 다 먹어 갈때쯤 다음 메뉴인 조개구이가 나왔는데요. 상위에 마련된 불판을 이용해 알아서 구워 먹으면 됩니다. 회먹을땐 몰랐는데.. 돌섬횟집에 야외 테라스도 있었는데 조개 구울땐 계속해서 테라스쪽으로 눈이 가네요.. 비록 춥겟지만 조개는 또 밖에서 구워 먹어야 제맛인데.. 결국 추위에 굴복한 우리 ㅠ
부산에서 먹으면 치즈와 양념장도 주는데 여긴 왜 아무것도 없지?? 울산만의 특징인가?? 하고 있었는데.. 이모가 깜빡했다고 다 익어 갈때쯤 치즈를 주시고 가네요 ㅎㅎ 역시 그럼 그렇지 ㅎㅎ
그래도 양념장은 안주시는게 그건 부산만의 특징인가 봅니다. 영도 태종대 감지해변가에 있는 조개구이집에 가니 치즈와 함께 넣어 먹을 수 있는 양념장도 줬었는데.. 흠..
껍데기 다 발라서 은박지접시 안에 넣으니 왜 이렇게 양이 작아 보이는 거죠? 무언가 빨개야 더 맛있어 보일 거 같은데 그래도 여러 종류의 조개와 치즈까지 들어가 있으니 맛있겠죠? 역시 조개구이는 기다림이라는 아주 힘든 시간이 필요하네요.
한참을 기다렸다 먹는 조개구이라 그런 지 맛있네요. 그래도 양이 작....
2019.11.08 - [음식, 디저트] - 태종대 감지해변 조개구이는 "충북집 누나야"에서!!
태종대 감지해변 조개구이에 대한 내용은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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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와 조개까지 클리어 한 다음에는 마지막 메뉴인 매운탕을 먹어야겠죠 ㅎㅎ
매운탕을 좋아하지 않는 저희랑 다르게 두 넘은 잔뜩 덜어서 먹었는데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부산이랑 전혀 다른 맛의 매운탕이라고 하네요 머랄까 된장맛이 나는 매운탕? 생선 찌개? 맛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부산넘들이라 부산 매운탕 맛이 더 좋다고 하네요.
간만에 부산을 벗어나 외식을 했는데 가격 대비 양과 맛은 솔직히 만족스럽지는 않네요. 20가지 스끼다시도 사실 리필해서 먹고 싶은 것도 없었고 회나 매운탕도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고 조개구이는 맛있었으나 양이 ㄷㄷ .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다음에는 다른 횟집에 가서 다시 똑같은 코스로 먹어 보고 비교해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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