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떠오르는 맛집! 젊은남해, 절믄나매!
남해 떠오르는 맛집! 젊은남해, 절믄나매!
외할머니 산소에 들렀다 보니 벌써 점심 시간이 다되었네요. 잘 모르는 동네를 방문한 이럴 때 필요한 건 또 폭풍검색이죠 ㅎㅎ
다들 식성이 달라 어디를 갈까~ 거의 삼계탕 쪽으로 기울던 찰나 찾아낸 곳이 바로 절믄나매라는 이름의 음식점인데요. 이름에서 이미 눈치 채신 분들도 있으실 듯 한데.. 젊은남해라는 단어를 발음 그대로 적은 것이 바로 절믄나매랍니다.
와이프가 블로그를 검색하다 전복내장파스타를 보고 이 곳을 찜!! 전복 요리라면 회 말곤 다 좋아하는 와이프기에 ㅎㅎ
남해식 퓨전요리전문점인 절믄나매는 진주세무서 앞에 있는데요. 전용 주차장이 없어서 음식점 앞 길가에 주차를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이 길을 비추고 있는 주차위반 카메라가 있어 지정된 곳에만 주차를 하셔야 하니 필히 음식점 점원에게 주차위치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혹은 근처에 KT건물이 있는데 그곳에 주차장이 있다고 하니 그곳을 사용하셔야 할 듯 한데 제휴가 맺어져 있는건지는 모르겟네요.
남해 라고 하면 요새 뜨는 펜션 있는 지역 제외하고는 그저 옛날 시골 마을 느낌인데 남해 읍내에 이런 쨍한 분홍색의 건물이 있으니 새롭네요. 주택 1층만 진한 형광분홍으로 칠했는데 두꺼비집마저 칠을 해 두어네요. 앞에 진한 색 벤치도 갖다 두고 조화를 꽂은 술병들도 쭉 진열해 놓으니 또 사진 한 컷 찍게 되네요.
<이름>
절믄나매
<주소>
경남 남해군 남해읍 화전로38번가길 6
<연락처>
055-864-7577
<영업시간>
오전11시30분~평일 오후4시/ 주말 오후8시
<휴무일>
매주 화요일
메뉴판에 있는 남해 화전한우 불고기 덮밥이 현재는 안됩니다. 이 메뉴가 빠지고 새로 들어간 메뉴가 남해 화전한우 수제 카레인데요.
불고기 덮밥이랑 카레랑 다 주문하려 했는데 불고기 덮밥이 안보여서 깜놀 ㅎ
절믄나매의 주문은 점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요즘 많이 보급되고 있는 자동 판매기를 통해 주문을 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메뉴를 기계에서 골라 담은 후 결제를 하면 주문내역이 바로 주방으로 가는 시스템이랍니다.
사실 다른 것보다 1인 쉐프 체제가 맘에 들었는데요. 게다가 고향인 남해로 와서 남해에서 나는 농산물과 해산물로 요리를 한다니 정감 있고 좋으네요.
가장 먼저 나온 음식은 여러 메뉴들 중 가장 금액대가 낮은 '에그 베이컨 라이스'였는데요. 이야 한숫갈 떠 먹었는데 맛이 구~~~우웃!! 심지어 이런류의 음식을 안좋아하는 장인도 딸의 성화에 못이겨 한숫갈 드시더니 바로 흡입을 시작하시네요 ㅎㅎ
배가 고플때 나온 첫번째 음식이라는 메리트도 있었겠지만 처음 봤을 때는 간장이나 다른 소스는 없어 보여서 맛을 그닥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묘하게 맛있네요. 싱거울 거 같지만 스크램블 위에 뿌려진 후리가케와 잘 구운 베이컨이 간을 적절히 해 주네요. 무엇보다 스크램을이 부드러워서 부담없이 먹기에 좋고 은근히 손이 계속 가는 음식이었네요.
드디어 나온 전복 내장 파스타!! 청양고추가 들어간 것치고는 그닥 맵지는 않고 전복 내장이 비리지 않아 무난하게 잘 먹을 수 있는데 기대했던 것만큼 내장의 꼬소한 맛은 좀 부족한 듯 싶네요.
매일 오전 손질한다고 하니 오늘의 전복이 내장 맛이 약한 건 지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진한 전복 향을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 그러나 전복버터구이가 버터향이 세지 않아 많이 안 느끼해서 그런 지 일품이네요. 오히려 버터맛이 많이 나는 것보다 더 맛있는데다 엄청 부드러워서 추가를 하고 싶은 맛이네요.
그 다음 음식은 남해 화전 한우 수제 카레! 사실 카레라고 하면 늘 아는 맛이고 사 먹던 집에서 해 먹던 인도 카레같은 특이한 카레가 아니고서야 다 맛이 비슷비슷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요. 의외로 굉장히 맛있는데다 좀 색다른 맛이었네요. 여기 쉐프님은 후리가케를 좋아하시는 듯 ㅎㅎ 한우를 넣어서 그런 지 고기도 부드러우면서 씹는 식감도 있고 카레가 알싸하게 매우면서 굉장히 찐해서 뭔가 쉐프님만의 방식을 쓰는 것 같은데 메뉴판에 손글씨로 추가한 메뉴라 설명이 없어서 아쉽네요. 의외로 양도 많아서 한참을 먹었지만 남기지 않고 다 먹었네요.
마지막으로 남해 마늘 함박 스테이크입니다. 사진상으론 계란에 가려 잘 보이지 않으나 계란 아래에 두툼하게 놓여져 있답니다. 칼을 왜 안 주나 했는데 정말 숟가락으로도 쉽게 잘라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부드러운 함박스테이크네요. 육즙이 잘 나와서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니 맛잇네요. 여기에도 또 후리가케가 ㅎㅎ 양파와 버섯도 잘 구워져 있고 그리고 유자청으로 맛을 낸 치커리 샐러드가 굉장히 상큼하니 맛있네요.
남해를 자주 오는 와이프에게 남해란 늘 음식점을 실패하는 곳으로만 기억됐다는데 드디어 갈 수 있는 맛집을 찾았다며 좋아하네요. 그런데 맛은 나쁘지 않지만 솔직히 가격이 좀 비싸네요. 메인 메뉴 3개에 저렴한 에그 베이컨 라이스 1개 그리고 사이다 1개였는데 6만원이 넘는.....ㅎㄷㄷ 한 가격이~ 물론 남해산 전복과 한우가 들어갔으니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겠죠? 그치만 자주 먹기에는 좀 부담스럽.......
그래도 가끔씩 남해 와서 색다른 걸 먹고 싶다면 추천 드리고 싶네요. 게다가 남해산 식재료로 만든다니 먹고도 기분은 좋으네요. 다음에는 불고기 덮밥도 먹어 보고 싶고 의외로 에그 베이컨 라이스는 한 번 더 먹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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