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쌀쌀해지면 소고기에 얼큰한 육수가 있는 샤브샤브로~
날이 쌀쌀해지면 소고기에 얼큰한 육수가 있는 샤브샤브로~
평생에 백화점이라곤 멀리하고 살았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으면서 문화센터도 가고 유아용품도 구매하러 백화점을 가게되네요.
딱 볼일만 보고 백화점을 나올 수도 있겠지만 식사 시간대에 겹치게 된다면 주차권 등록도 겸해서 밥이나 먹고갈까?? 할때가 있죠.
얼마전 서면 롯데백화점을 방문했다 식당가를 찾았는데 와이프가 먹고 싶던 곳은 공사중이고 2곳을 골라 고민하다 저희가 선택한 곳은 바르미 샤브샤브였네요. 바르미 샤브샤브가 체인점이라 사람이 많을까?? 싶었는데 분명 입장했을 때만 해도 듬성듬성 차있던 좌석이 어느새 만석에 가까이 차버리네요 ㄷㄷ
백화점에 입점한 업체 인테리어라 그런지 깔끔한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좌석마다 인덕션이 비치되어 있는데 1개인 곳도 있고 2개인 곳도 있네요. 2~3명이면 인덕션 1개인 테이블을 4인 이상이면 인덕션이 2개인 테이블로 안내하는거 같네요.
저희는 한우샤브 2인분으로 주문했는데 육수는 매운맛이 가미된 홍탕과 콩국과 우유의 조합으로 만든 고소한 백탕으로 나뉘네요.
매운맛은 잘 못먹지만 그래도 왠지 샤브샤브하면 얼큰한 맛이 좋을거 같아 홍탕으로 하되 좀 덜맵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었네요. 사실 백탕은 흔히들 알고 있는 멸치육수가 아니라 특이하게 콩국과 우유 조합으로 되어 있다고 해서 와이프가 고개를 절레절레 ㅎㅎ
한정식 샤브샤브 답게 샐러드, 구절판, 잡채, 닭강정, 튀김 등 한상차림처럼 나오는 종류가 많이 있는데 저희둘은 워낙 양이 작은 지라 칼국수 사리와 볶음밥만 포함되어 있는 기본 한우 샤브를 택했답니다.
소고기, 칼국수, 볶음밥과 함께 여러 야채들이 함께 나왔는데요. 와이프가 제일 좋아하는 목이버섯이 푸짐하게 나와서 싱글벙글이네요 ㅎㅎ
얼큰함을 중화해줄 음료도 하나 주문을 했답니다.
사실 샤브샤브집은 어딜 가든 고기가 냉동이라 좀 아쉽긴 하네요.
홍탕은 사실 처음 먹어보네요. 많이 매울까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맵긴 했답니다.
야채와 버섯들을 넣고 한소끔 끓인 뒤에 고기를 넣어서 건져 먹었는데요. 국물을 떠 먹지 않으면 다행히 그닥 맵다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고기 양이 무척 작아 보였지만 야채랑 같이 먹으니까 게다가 칼국수까지 먹으니 이미 배가 가득 차네요. 홍탕의 매력은 고기를 먹을 때보다 오히려 칼국수를 먹을 때 더 있는 것 같네요. 고기로 배를 채우고 얼큰한 국물에 칼국수를 먹으니 느끼함이 가셨답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볶음밥까지 알차게 먹고 나왔는데요. 샤브샤브라 그런가요 역시 샤브샤브는 다 고만고만한 것 같네요. 육수가 좀 독특하다는 거 말고는 별 건 없답니다.
그래도 저희는 붐비는 시간을 피해 저녁도 잘 먹고 주차도 해결하고 교통체증도 피하고 왔답니다.
또 갈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 끼 잘 먹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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