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커피 비엔나가 유명한 크림맛집! 서면 페이퍼 투 콘크리트

크림커피 비엔나가 유명한 크림맛집! 서면 페이퍼 투 콘크리트

커피의 쓴맛이 좋으세요? 단맛이 좋으세요? 혹은 커피 위에 올려진 새하얀 크림을 좋아하세요? 저희 와이프는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거 보니 커피의 쓴맛을 즐기는거 같고 연아커피를 즐기는 저는 커피의 단맛을 좋아하는거 같은데요. 이와는 다르게 둘 다 좋아하는게 있으니 바로 커피 위에 올려진 크림이랍니다.

집에서도 크림을 만들어서 커피 위에 올려 먹는편인데요. 서면에 커피 위에 올리는 크림 맛집이 있다고 다녀왔네요 ㅎㅎ

이름이 페이퍼 투 콘크리트인데.. 이게 무슨 뜻인지.. 아.. 고민해봐도 먼말인지 당췌 이해가 ㅋㅋㅋ 어떤 의미로 만들어진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다녀온 카페의 이름은 "페이퍼 투 콘크리트 (Paper To Concrete)"입니다.

페이퍼 투 콘크리트는 건물의 4층에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니 올라가면 커피는 뭘 먹든 시원하게 맛날거 같네요 ㅎㅎ

페이퍼 투 콘크리트는 골목안에 있어서 쉽게 찾기 힘들 수도 있는데요. 서면 캐논 카메라 AS센터 바로 뒤 삼거리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준수동이라는 가게 옆 댕강이라는 녹색 간판 건물 4층에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댕강이라는 녹색간판 위에 하얗고 긴 작은 간판이 하나 보일텐데 거기에 보시면 "커피 페이퍼 투 콘크리트 4F" 이라는 글귀가 보인답니다.

가는 길은 좀 위생이 좋지 않아 보이고 건물이 조금 낡은데다 엘리베이터도 없고 2,3층은 공사 중인지 으스스한게 4층에 과연 카페가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했는데 있긴 있네요 ㅎㅎ

메뉴도 검정 싸인펜으로 무심하게 손글씨로 써 놨네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커피 종류인 블랙, 화이트, 바닐라, 비엔나, 카라멜 라이즈와 Non 커피인 말차, 초콜릿, 루이보스, 레몬이 있습니다. 다른 카페에 비해 종류가 많지는 않네요.

서면 페이퍼 투 콘크리트에서 제일 유명한 메뉴는 이 집의 최고 화젯거리인 크림으로 만든 비엔나 커피인데요. 비엔나가 뜨거운거 밖에 안되서.. 이제 날씨가 더워지니 도저히 비엔나는...ㅎㅎ

다른 직원은 없고 사장님 혼자서 운영을 하시나 봅니다. 테이블도 큰 테이블 하나에 작은 테이블 몇 개로 많지 않네요. 주문을 하려고 가자 사장님이 와 본 적 있냐고 물어보시네요. 없다니까 메뉴 설명을 해 주시는데요. 크림이 들어가는 메뉴는 비엔나, 카라멜라이즈, 말차, 초콜릿 까지는 확실한데 바닐라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크림이 올라가는 지 안 올라가는 지.....

저희의 목적은 크림이었으므로 크림이 들어간 커피 메뉴인 카라멜라이즈와 커피 아닌 말차를 시켰네요. 어쨌든 크림은 먹어야겠기에 ㅎ

점심을 배불리 먹고 바로 간 지라 다른 디저트는 포기~

서면인 지라 풍경이 절대 이쁠 수는 없지만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시야가 훤하네요. 그리고 카페 내부에는 이름 그대로의 마감이 되지 않은 콘크리트 느낌의 천장과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에 녹색 식물들을 중간 중간 놓아 두어서 그런 지 시원한 느낌이 나네요.

저희 뒤에 들어 온 한 커플은 이쪽 저쪽을 옮겨 다니며 하얀 벽과 창을 배경 삼아 사진을 수십 장 찍고 가네요.

사장님이 음료 만드는 걸 유심히 봤더니 스텐볼에 잔뜩 들어가 있는 크림을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퍼서 컵 위에 올려 주네요. 크림 만드는 걸 보고 싶었는데 한 번에 잔뜩 만들어 둬서인지 뒤 커플까지도 다 퍼서 주시는 바람에 결국 보질 못했네요.

크림이 달달하니 그리고 꽤 단단해서 살짝 녹은 아이스크림 같기도 하고 진짜 맛있네요. 요 근래 먹어 본 크림 중에 손꼽을 정도로~

크림을 컵에 한가득 따로 담아 달라고 해서 푹 떠먹고 싶었..... 아래 말차 부분은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크림이랑 같이 먹으니 딱 좋네요.

카라멜라이즈는 의외로 카라멜 향이 많이 나지는 않고 다른 곳보다 덜 달아서 정말 맛있는 크림에 집중할 수 있네요. 여기 오면 무조건 크림 메뉴를 드셔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