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줄서서 먹는다고? 내 인생 최악의 김밥! 제주 김만복 김밥
이걸 줄서서 먹는다고? 내 인생 최악의 김밥! 제주 김만복 김밥
제목이 많이 자극적인가요? 하지만 제 입맛엔 저 단어 말곤 생각나는 말이 없네요. 사람마다 입맛은 지극히 주관적인 거라 누군가의 입맛에는 정말 맛있는 게 있다면 같은 음식이라도 누군가의 입맛엔 전혀 맞지 않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제주 김만복 김밥 역시 그런 경우이지 않을까 싶네요. 방송에서는 역대 최고의 맛, 인생 5번째 안에 드는 맛있는 김밥, 줄서서 먹는 김밥이라고 하지만 제 입장에선 반대로 돈을 주고 먹어 보라도 해도 사양할 맛이었다고 할까요..
점심을 먹지 못한 상태였는데 마침 목적지에 가는 길목에 줄을 서서 먹는다는 제주 김만복 김밥 애월점이 있어서 들렀는데 다행히 줄서서 대기 중인 분들도 없고 실내도 한산해서 기쁜 마음으로 저와 일행의 김밥을 구매했는데요.
아침을 대충 고구마로 때운 상태라 배가 좀 고픈 상태여서 뭐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을거 같았는데요.
시간에 쫒기다 보니 건물 내 식당에서 먹지 않고 다음 목적지에 가서 먹을 생각으로 만복이네 김밥과 숯불갈비 주먹밥을 구매만 했는데요.
보통 김밥을 주문하면 그 자리에 말아서 썰어 주는 걸 생각하는 데 제주 김만복은 만들어 둔 걸 뒤에서 가져오는 지 주문과 동시에 짜잔~하고 나타나네요.
이게 신속, 빠르긴 하지만 테이블 회전이 느리면 미리 만들어둔 음식은 식기 마련이고 맛은 떨어질 텐데.. 특히나 이날처럼 손님이 없는 날이라면 더욱이..
구매 후 다음 목적지까지 대략 15분이었으니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는데요. 자리를 잡고 밥부터 먹기 위해 미리 구매한 망고주스와 함께 먹었는데...
이야.. 한입 베어 먹는 순간.. 이건 뭐지.. 이게 무슨 맛이지.. 이걸 왜 줄서서 먹지? 오만 생각이 다 드네요. 혹시 내가 간 곳이 이름만 비슷한 짝퉁이었나? 그래서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없이 한산했던 걸까..
김만복 김밥의 대표 메뉴인 만복이네 김밥은 전복내장으로 양념한 밥들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계란을 끼워 넣은 형태인데,, 식어서 그런 지 원래 그런 건지 밥에는 전복 내장 특유의 비린내가 느껴졌고, 계란은 일본식 계란말이 맛으로 단맛이 났는데 그 단맛이 밥과는 조화가 되지 않아 겉도는 느낌이 나서 대표 메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게다가 숯불갈비 주먹밥도 밑에 베이스 밥은 전복내장으로 양념한 동일한 밥인데,,, 여전한 비린내와 함께 구운 지 꽤 되서 말라 가는 숯불갈비는 따로도 먹기 싫은 맛이었다고나 할까요... 이럴 거면 편의점에 파는 삼각김밥이 나을 수도.....
분명 일행은 전에 왔을 때 너무 대기가 길어 포기하고 못 먹어 보고 갈 정도로 핫한 곳이라고 했는데...
아침도 부실하게 먹은 터라 배가 좀 고픈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반도 못먹었네요.
혹시 내 입맛이랑 안맞아서 그런가 하고 일행을 바라봤지만 역시나.. 속았다는 눈빛과 못먹겠다는 거부의 눈빛으로 한숨을 쉬고 있네요.
다른 사람의 입맛에는 최고라고 불릴 정도로 맛있는 김밥이었을지 몰라도 저와 제 일행의 입맛에는 세상 그 어느 김밥보다 제일 맛없는 김밥이었네요.
내 생애 최악의 김밥은 바로 너!!
남은 음식/포장 쓰레기 버릴 곳이 없어 일정 내내 들고 다니다 저녁에 숙소에서 버릴 정도로 최최최최~~~악!! 다신 안먹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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