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좌동재래시장 진주횟집
해운대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부산의 한 지역으로
바닷가를 끼고 있어
횟집이 군데 군데 참 많이 있다.
14년전 입대하기 직전에
고종사촌 형과 술 한잔 한 후
처음으로 저녁 술자리를 가졌다.
오늘의 장소는 사촌형의 단골집
좌동 재래시장 내에
위치한 "진주횟집"
나름 주변에서 유명한 맛집인데
와봤냐고 묻는데...
주머니 사정이 항상 저렴한
우리 친구들은 저렴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기에 가격대비 많이 먹지 못하는
횟집에 올일은 없어서 첫 방문을 하게되었다.
입구는 여느 횟집과 다를 바가 없고
수조속에 가득한 횟감들이 눈에 띈다.
SBS 방송 미우새 (미운 우리 새끼)에서
건모 형이 오늘 방송에서 횟감용 고기들을
집 수조에 넣는 방송을 했다고 하던데
딱 이 녀석들이 방안 수조에 들어간 모습 일려나?
나중에 재방송으로 봐야겠다 ^____^
실내는 일반 테이블과
간이 칸막이로 막을 친 개별홀이 있고
왼쪽에 보이듯이 방으로 구분되어 있어
모임 형태나 인원에 따라 미리 예약하면 될 듯 싶다.
횟집의 차림표가 벽에 똭!!
기본상이 차려졌는데
기본상에 이상한 것이 보인다.
바로...
물회의 등장
물회가 기본상으로 나온다는 것에 충격!!
도톰한 살에 질지기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회를 즐기지 않는
나에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타지방에서는 초장을 어떻게
먹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네 부산에서는
1. 간장 + 고추냉이(와사비)
2. 막장 + 초장 + 참기름 + 다진 채소
보통 이 두가지 중 한가지를 즐기는데
회 맛을 모르는 나 같은..
초장의 맛으로 회를 먹는 사람들은
2번 조합이 좋다. (사진첨부)
새콤하면서도 맵싸한 그 맛을
느끼고 싶다면 도전해 보시길~
그리고 함께 나온 기본 메뉴인
꽁치구이와 계란찜까지
생각보다 기본 메뉴가 괜찮았다.
사촌형이 단골이라고 앞장설만했다.
한겹 두툼하게 썬 횟감이
고운 자태를 내뽐내며
둥글게 펼쳐져 있다.
자체 제조한 초장에 찍어 먹어도 되고
기본으로 나온 백김지에 회와 마늘을 얹혀
술한잔 같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횟집의 마무리는 역시
매운탕과 밥 한끼
회는 먹지만 매운탕은 먹지 않는
까다로운 입맛이라
매운탕은 고스란히 사촌형의
뱃속으로 들어 갔다는
슬픈 전설이 흐르는
좌동 재래시장 진주횟집에서의
14년 만에 술자리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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