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일신기독병원 산후조리원에서 보낸 7일간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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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일신기독병원 산후조리원에서 보낸 7일간의 일기!

by 깜장야옹이 202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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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일신기독병원 산후조리원에서 보낸 7일간의 일기!


옛날엔 집에서 산파를 통해 아기를 낳았던 시절도 있지만 요즘엔 대부분이 산부인과 병원에서 아기를 낳고있죠. 제가 태어날때만 해도 조리원이라는게 없어서 저희 엄마는 외가집에서 산후 몸조리를 했었다고 들었는데요.

요즘엔 하나의 유행처럼 아기를 낳고 나면 시설이 좋은 산후조리원에서 길게는 14일, 짧게는 7일동안 산후 몸조리를 하며 갓 태어난 신생아의 케어 방법에 대해 배우고 조리원동기라고 해서 비슷한 기간에 출산을 한 산모들끼리 소통의 장이 마련되고 있죠 ㅎ


정관일신기독병원은 한 건물에 산부인과, 수술실, 분만실, 입원실, 조리원 등이 층층별로 나뉘어 있어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 출산부터 산후조리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혹시 갓 태어난 신생아가 아프다던지 산모나 신생아의 진료가 필요할 경우 타 병원으로 전원을 가지 않고 건물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메리트라고 생각되네요.

정관 일신의 조리원은 총22개의 실로 되어 있고 일반실A와 일반실B 그리고 특실과 VIP실로 등급이 나뉘어 있습니다. 조리원 이용기간은 6박7일과 9박10일이 기본 베이스이고 퇴실할때 자리가 남을 경우 추가로 연장도 가능합니다.

저희는 조리원 비용을 줄이고 그 돈으로 마사지와 몸교정에 돈을 좀 더 쓰자는 생각으로 제일 저렴한 일반실A로 선택을 했었네요. 일반실A 기준으로 6박7일은 75만원, 9박10일은 112만원이고 저희는 특가일때 계약을 해서 정가보단 좀 저렴하게 했네요. 정관 일신 홈페이지에서 등급별 요금을 확인 할 수 있으니 그때그때 확인해 보셔야 할거 같네요~ 저희처럼 특가때 걸리면 좀 더 저렴하게 예약이 가능하답니다~

저희가 있었던 일반실A에 비치되어 있는 물품은 소독기, 유축기, 수유쿠션, 회음부 방석, 발 받침대, 드라이기, 바구니, 비누받침, 세탁망, 리모콘, 옷걸이, 욕실화, 분무기, 빨래 건조대, 식사 트레이가 있고 아마도 특실이나 VIP실은 여기에 안마의자, 테이블 등 편의시설이 더 있고 방의 크기도 좀 더 큰걸로 알고 있네요.

일반실 A와 B는 시설은 동일하나 기둥이 있어서 공간이 좁다고 대신 가격이 더 할인된다고 하네요. 기둥 차이가 얼마나 크겠어 싶었는데 마지막날 일반실 B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왠걸요 확연히 크기가 느껴질 정도로 다르더라구요. A는 좀 답답한 느낌이 있는데 B는 확실히 넓고 쾌적하더라구요 금액 차이가 얼마 나지 않으니 일반실 B 정도만 하면 충분할 것 같아요. 안마의자 때문에 사실 고민했는데 공용 시설물에 안마의자가 1대 있는데 제가 나갈 때마다 비어 있었으니 그것만 이용해도 충분할 듯 싶네요.

처음에 설명 들을 때는 조리원복은 필요 시 요청하면 바꿔 주고 아니면 매주 교환해준다고 하셨는데 청소 도와주시는 분이 매일 아침마다 새 조리원복으로 갖다 주셔서 편하게 갈아 입었답니다. 딱히 옷을 매일 바꿀 필요가 있을까 했으나 ㅎㅎ 수유실만 다녀오면 옷을 갈아 입고 싶다능.... 초보라서 그런가 유축할 때도 흘리고 그리고 모유 수유하면 생각보다 땀이 많이 나더라구요. 매일 갈아 입을 수밖에 없더라구요.

비치되어 있는 아기침대는 모자동으로 아기가 방으로 올 때 신생아실에서 쓰던 침대 그대로 밀고 오니까 쓸 필요가 없어서 침대 옆으로 끌고 와 물건 옮기는 용으로 썼고 보호자 식사 트레이도 코로나로 보호자의 동반 입장이 불가능한 관계로 침대로 가지고 와서 노트북 거치대로 썼답니다.

입원병동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TV가 나오는 것만 봐야 해서 영 심심하네요. 결국 중간에 남편이 USB에 미드를 잔뜩 넣어 갖다 줬네요.

 

 

 

<준비물>

◈ 비판텐
대부분 기저귀 발진이 나므로 비판텐을 준비해 뒀다가 신생아실에 주면 사용해 주신답니다.

◈ 타이레놀, 영양제 (철분, 유산균)
병원에 있을 때는 젖몸살이 오면 진통제를 놔 주는데 조리원에는 상주 간호사가 없으므로 젖몸살이 오거나 배가 아프거나 할 때는 타이레놀을 먹으면 됩니다.

출산 후 변비로 고생을 많이 하므로 유산균은 필히 챙겨가서 먹으면 좋고, 출산 시 피를 많이 흘리므로 빈혈 수치가 떨어져 철분도 출산 전보다 2배를 먹어야 하므로 미리 챙겨 가면 좋을 듯 하네요.

◈ 유두보호기
아기가 처음부터 젖을 잘 빨아 주면 좋은데 힘들어 하는 아기가 많으므로 유두보호기를 미리 준비했다가 세척 후 소독기에 넣어 놨다가 수유콜 오면 같이 가져가면 됩니다. 정말 모든 분들이 다 쓰시더라구요.
1층 약국에서 판다고해서 갔더니 2만5천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했는데 저희 햇살이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얇은 유두보호기는 빨려고하지 않아 인터넷으로 7천원짜리 쭈쭈베이비를 구매했더니 엄청 잘 빠네요. 미리 쭈쭈베이비를 하나 구매하셔서 사용해 보고 아기가 잘  안빤다 싶으면 1층 약국가셔서 다른 제품으로 구매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손목보호대
최대한 손목을 안 쓰려고 해도 수유시나 모자동실을 할 경우 안 쓸 수가 없으므로 수유할 때는 꼭 손목보호대를 끼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말이 3~4kg이지 돌덩이보다 무겁게 느껴진답니다 ㅠ

◈ 좌욕판
자연분만을 한 경우는 좌욕을 하는 게 더 좋다고 하는데, 방에 비치된 비데에 좌욕 기능이 있으니 굳이 좌욕판을 들고 오실 필요는 없을 듯하네요. 

◈ 속옷 (수유브라)
조리원복이 두꺼워서 수유할 때 편하려면 브래지어를 하지 않아도 되나, 젖몸살 등으로 옷에 쓸리기만 해도 아파서 가급적 수유브라를 준비해서 가시는 게 훨씬 아픔도 덜하고 수유하기도 편하답니다.

◈ 세면도구
비누 말고는 비치된 게 없어서 폼클렌저, 치약, 샴푸, 린스 등 개인 세면도구는 다 챙겨가셔야 해요.

◈ 수건
비치되는 수건이 아예 없으므로 최소 3~4개는 가져 가셔야 해요. 빨래는 해 주시지만 주말도 있고 생각보다 땀을 많이 흘려 저는 샤워를 자주 해서 수건이 더 필요하더라구요.

◈ 수면양말
방 온도를 높이면 되긴 한데, 식당이랑 수유실은 꽤 선선해서 수면양말을 신고 계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 텀블러
방 안에는 정수기가 따로 없고 식당에만 정수기가 1대 있어서 물 마시기가 생각보다 번거롭더라구요. 모유 수유하려면 하루에 물 최소 1.5리터를 마시라고 하는데,, 평소에 저는 물을 잘 마시지 않는데도 수유하고 나면 너무 갈증이 나서 텀블러 2개 정도로 물을 수시로 떠 놓고 마셔야 편하더라구요. 특히 밤에는 더더욱~

◈ 실외용 슬리퍼
9층을 벗어날 일은 1층 약국, 4층 외래, 4층 윈백 밖에 없긴 한데 갈 때마다 운동화를 신을 수는 없으니 편하게 신을 슬리퍼 하나 가져다 두는 걸 추천드려요.

◈ 아기용 물티슈
신생아실에서 사용하는 아기용 물티슈는 직접 갖다 드려야 해서 큰 걸로 2개 정도는 준비하시는 게 좋고, 방에 데려올 때 어차피 아기 침대에 저희가 갖다 드리는 물티슈가 있으므로 추가로 더 준비할 필요는 없을 듯 하네요.

◈ 산모용 손수건
아기한테 모유 수유 전/ 후, 유축 전/후에 생각보다 닦을 일이 많아서 손수건 3~4개 준비해서 물에 적셔서 사용하면 된답니다. 특히 모유 수유하기 전에 꼭 깨끗이 닦아서 아기한테 주시길~ 생각보다 땀이 많이 나요.

◈ 모유저장팩, 수유패드, 네임팬
직수를 최대한 한다고 해도 처음에는 양이 많지 않아서 유축을 계속 해줘야 하더라구요. 모유저장팩을 하루에 최소 5~6개는 쓰게 되므로 머무는 날짜 대비 준비해서 가시는 게 좋고 속옷을 모유수유할때마다 갈아입을 수는 없으므로 1회용 수유패드를 정말 많이 가져가셔야 해요. 그리고 방에서 유축할 때마다 바로 수유실에 못 갖다 줄 수도 있으므로 네임팬을 별도로 준비했다가 유축하고 바로 써 놓는게 좋아요. 

◈ 유축기깔때기
방에 비치된 건 유축기만 있고 호스나 깔때기 등은 없으므로 1층 약국에서 구매하면 된답니다. 어차피 퇴실 후에 집에 가져가서도 계속 쓰게 되더라구요.

◈ 젖병세정솔, 젖병
퇴실 시 집이 멀 경우 젖병을 준비해드리면 분유를 타서 주셔서 이동 중에 아기가 깨면 먹이면 됩니다. 1개 정도면 되고, 집이 가까운 경우에는 젖병을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정솔은 유축기 깔때기와 유두보호기 세척 시 쓰므로 꼭 준비하시고 젖병세정제는 방에 비치되어 있으므로 가져가지 않아도 됩니다.

◈ 안심패드, 생리대
오로 양이 많을 시기라 팬티형 안심패드를 사용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래야 밤에도 안심하고 잘 수 있답니다. 저는 조리원에서만 20개를 넘게 썼답니다. 찝찝하다보니 자주 갈게 되네요~

◈ 충전기, 멀티탭
콘센트 꽂는 곳이 침대 옆에 한 군데 밖에 없는데 유축기를 꽂고 나면 더이상 꽂을 수가 없어서 멀티탭이 꼭 필요하고 충전기도 필수!! 하루종일 핸드폰을 들여다 보며 살게 된답니다. 식당에서도 먹으면서 대화 상대가 없으니 핸드폰만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 각티슈
화장실에만 두루마리 휴지가 있으므로 방에 놓고 쓸 각티슈 한 개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 압박스타킹
출산 후부터 계속 신고 있으므로 세탁할 거 대비 2켤레 있으면 됩니다. 붓기가 많은 경우는 계속 하고 있어야 하고 저같은 경우는 붓기가 많지 않아서 조리원 입실 이틀째에는 벗었답니다.

◈ 배냇저고리, 속싸개, 겉싸개, 모자
퇴실 시 아기 입을 옷이므로 계절에 맞게 잘 준비하시면 됩니다. 미리 손빨래 해서 잘 말려서 깨끗한 지퍼백에 넣어서 준비해 뒀다가 퇴실하는 날 아침 일찍 신생아실에 가져다 주시면 됩니다.

 

 


공용시설은 안마의자, 골반교정기, 다리안마기가 있는데 코로나라 그런 지 사용하시는 분들을 거의 못 봐서 저만 한두번 이용해봤네요. 대부분 방에 있다 보니 생각보다 나가서 쓰진 않게 되네요.

개인 빨래는 방에 비치되어 있는 세탁망에 넣어서 매일 오전 9시 (일요일 제외) 전에 식당 옆에 빨래 바구니에 넣어 두면 그 날 오전에 세탁해서 가져다 주시는데 건조는 되어 있지 않아서 방안에 있는 건조대에 말리셔야 해요.



식사는 신기하게 뷔페식으로 나오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칸막이가 쳐져 있는데다 말도 할 수 없어서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방안에서 식사까지 하면 너무 답답했을 텐데 그나마 좀 바람 쐬는 시간이 되었네요.

식당으로 가면 보드에 출석 표시를 하고 원하는 만큼 떠서 먹으면 되는데 어떤 음식은 1인당 몇 개라고 개수가 적혀 있으니 개수대로 가져 가시면 된답니다.

오전에는 아침 간식인 즙이나 우유 등이 같이 있으니 하나씩 가져가면 됩니다. 간식은 아침/점심/저녁 이렇게 3번이나 나오는데 아침 간식은 간단한 즙 등이고 점심 간식이 과일, 빵, 떡 등이고 저녁 간식이 쥬스와 씨리얼 바 등 간단하게 나온답니다.

솔직히 말하면 배가 꺼질 타이밍이 없이 계속 음식을 준다는 느낌? 덕분에 배고픔 없이 잘 지냈지요.

 


식사는 꽤 다양하고 맛있게 잘 나오는 편이네요. 미역국도 소고기, 생선, 조개, 들깨 등 다양하게 돌아가면서 나오는데다 가끔 미역국이 아닌 국도 나오고 반찬도 다양하게 나온답니다. 그리고 영양사님이 먹고 싶은 거 말해달라고 한번씩 순회도 하시구요. 조리원 입실 교육할 때 들깨 미역국을 못 먹는다고 말씀드렸더니 어쩔 수 없다고 하셔서 좀 아쉬웠는데 막상 들깨 미역국이 나온 날에는 제 호수 스티커가 붙은 다른 미역국이 별도로 한 그릇 올려져 있어서 감사히 잘 먹었답니다. 이런 배려 너무 감사했네요.


무엇보다 병원 입원실에서 주지 않던 김치를 줘서 너무 잘 먹었네요. 그리고 짜장면에, 튀김에 왠지 모유수유할 때 먹어선 안 되는 음식이라고 인터넷에서 많이 본 음식들도 많이 나왔는데 맛있게 잘 먹고 모유수유도 잘 했네요. 그리고 매 끼니 샐러드가 나와서 너무 좋았어요 다들 샐러드는 한가득 드시더라구요.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도 다들 밥 칭찬을 하시더니 ㅎㅎ 왜 칭찬이 많은지 알겠더라구요. 밥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병원 입원실 밥도 조리원 밥도 다 같은 곳에서 조리가 되어 나오던데 어쩜 이렇게 맛이 다를까요? 반찬의 종류도 맛도 조리원 밥이 훨씬 맛있고 다양하네요. 입원실에 있을 때는 밥을 반 이상 남겼는데 여기서는 싹싹 긁어 먹었답니다.


간식도 똑같은 거 한번 없이 늘 다르게 나와서 남기지 않고 잘 먹었답니다. 평소에는 잘 접하기 힘든 철분이 많은 용과나 몸에 좋은 걸 알면서도 집에서 잘 먹지 않는 유산균 가득한 요거트와 다양한 즙도 많이 먹었네요.


병원 입원실에서는 면회 시간외에는 신생아실이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 아기를 보기 힘들었는데 여기는 밤이나 소독할 때 빼고는 늘 오픈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가서 볼 수 있네요. 처음에는 막 가서 앞에 서 있으면 제 얼굴 보시고는 아기를 앞으로 데려다 주셔서 얼굴 볼 수 있었는데.... 그 후로는 수유콜이 너무 자주 와서 추가로 가서 볼 일이 없었답니다.

수유콜은 아기가 깰 때마다 오는데 전화로 수유 가능하냐고 물어봐 주셔서 가능하면 바로 유두보호기와 수유쿠션, 손수건 등을 들고 가면 되고 피곤하거나 다른 일정이 있으면 편하게 말씀드리면 바로 분유 보충을 해주신답니다. 수유하고 애기 보낼 때도 다음에 수유 또 전화드릴까요? 라고 매번 물어봐 주셔서 피곤할 때는 언제든지 오늘은 그만할게요 말씀드려도 되게 편하게 해 주셔서 좋더라구요. 아기와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조리원을 이용하는 제일 큰 목적은 산모의 회복이니까요.

저도 처음 2~3일은 새벽까지 혼자서라도 수유하러 가곤 했는데 전화벨 소리 들으려고 깊게 잠을 못 자다 보니 너무 피곤해서 그 다음부터는 밤 10~11시에 마지막 수유를 하고 다음날 아침 7시 정도부터 다시 한다고 말씀드렸네요. 병실에서 모유수유를 거의 못해서 잘 할 수 있을 지 걱정되었는데 자세부터 친절하게 잡아 주시고 모유수유하다가 아기가 울거나 깊이 잠들거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벨 누르면 언제든지 나오셔서 도와 주셔서 편하게 배울 수 있었네요.

수유실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5~6명이 수유를 할 수 있게 되어 있고 한쪽에는 모유가 잘 나오게 해 주는 차가 준비되어 있고 유축한 모유를 넣어 둘 수 있는 모유 전용 냉장고가 있답니다. 모유수유하는 시간과 유축하는 시간이 늘 맞을 수는 없어서 시간이 안 맞아도 유축을 해 주어야 가슴 통증이 덜하므로 그럴 때는 방에서 유축을 해서 네임펜으로 이름/방호수/날짜/시간 을 써서 수유실 냉장고에 넣어 주면 수시로 확인하셔서 가져가신답니다.

 

 

 


코로나라서 다들 방에 데려가서 수유하나 했는데 왠걸 다들 수유실에서 붙어 앉아 수유를 하시더라구요. 저도 해 보니 ㅎㅎㅎㅎ 도움이 너무 많이 필요해서 방에 데려가기가 무섭더라구요 결국 저도 계속 수유실에서 수유를 했답니다.

어차피 화요일/금요일 오후 2시~5시 신생아실 소독으로 인해 강제 모자동실 시간이 있답니다. 저는 처음에 모자동실 시간이 너무 두려워서 질문 폭탄을 드렸더니 하다가 아기가 울거나 대소변을 보거나 할 경우 자신이 없으면 신생아실로 전화만 드리면 바로 오셔서 도와 주신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모자동실 시간에 기저귀 갈거나 모유수유할 타이밍이 거의 안 생겨서 데리고 와서 자는 것만 보다가 보낸 적이 많았네요.


수유실에 가면 한쪽 벽에 우리 아이들의 몸무게가 붙여져 있는데요. 매일 업데이트가 된답니다. 괜히 경쟁심이 생겨서 우리 아기가 더 빨리 자라길 바라며 쳐다보게 되네요 ㅎㅎ 결국 1등은 하지 못했네요.


원래 요가, 아기마사지, 모빌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보건소에서 모든 프로그램을 금지시켜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조리원에서 수유하는 거 말고는 쉬기만 하는 건데도 감옥에 갇힌 느낌이라 저는 애초에 9박 10일로 했다가 결국 6박 7일만 하고 나왔네요. 여기 있으니 어찌나 남편이 보고 싶던지요. 창문 밖으로 보이는 아파트가 우리 집이어서 그런 지 출산 후 입원해 있는 7일 동안 너무 남편하고 돈독해져서 그런지 괜시리 보고 싶어서 아침마다 남편이 아파트 끝쪽으로 와서 인사를 해 주어 멀리서나마 매일 봤네요. 그러다가 결국 탈출 ㅎㅎ


조리원에서 받을 수 있는 마사지는 유방관리 프로그램, 윈백 마사지, 에스테틱 이렇게 총 3종류가 있답니다. 유방관리와 에스테틱은 조리원이 있는 9층에 있고 윈백은 4층에 있답니다.

유방관리는 말 그대로 출산 후에 모유가 나오다 보니 유관 열기, 모유량 늘리기, 젖몸살 관리, 단유 관리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조리원을 이용하면 유관여는 마사지는 서비스로 해 주시고 20분 정도 소요된답니다. 그 때 유축기 사용법이나 가슴 마사지 하는 방법 등 다양하게 설명도 잘 해 주시니 유익하게 듣고 필요시 추가로 마사지를 끊으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처음부터 젖몸살이 오는 바람에 6회 정액권을 끊어서 유용하게 잘 받았답니다. 혹시 퇴실 후에도 단유 마사지 등 필요 시에 연락드리면 6층에 따로 유방관리실이 있어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으니 저는 단유할 때 또 이용하려구요.

윈백 마사지는 예약 후 3층에 가서 받으면 되는데 서비스로 30분 마사지를 체험해 볼 수 있는데 1회 3만원이라 가격 대비 만족도가 꽤 있네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2번밖에 못 받았지만 4층에 있으므로 퇴실하고도 언제든지 예약해서 받을 수 있답니다. 산후 관리가 6회 50만원인 게 있는데 이걸 받고자 했더니 출산 후 1달이 지나고부터 받는 게 좋다고 하셔서 한달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에스테틱은 9층에 있는데 사실 제일 고대하고 갔던 마사지인데 연락이 먼저 오지도 않고 전화 드려서 상담 받았더니 이미 첫 주는 예약이 꽉 차서 받을 수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사람이 많고 예약이 많더라도 조리원 입실을 마사지 때문에 하는 산모가 많은데 22개나 되는 방이 있는데 마사지 시간을 생각 하면 오전 1~2명, 오후 2~3명밖에 못할 텐데 마사지 베드와 마사지사는 2명밖에 없어서 소화가 힘든 것 같더라구요. 그러면 마사지사를 늘리던지 해서라도 소화를 해 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쉬운 만큼 받았던 마사지는 진짜 너무 좋았네요. 어디 아픈 지 자세히 물어봐 주시면서 제 몸 상태에 맞게 그 때 그 때 필요한 마사지를 해 주시고 다음에 갔을 때도 기억해 주시고서는 그 다음으로 잘 연결해 주셔서 엄청 만족스러웠답니다. 두 번 밖에 못 받은 게 어찌나 아쉽던지요. 그리고 조리원 박수에 따라 서비스도 다르니 꼭 서비스도 받으시고 추가 마사지도 받으시길 추천드려요. 에스테틱은 조리원 퇴실하면 아예 받을 수가 없으므로 에스테틱을 제일 먼저 예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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