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메이드 무알콜 모히또 만들기

홈메이드 무알콜 모히또 만들기

술집에서 칵테일로만 마셔 보던 모히또를 무알콜이지만 집에서 만들어 보았답니다.

처음 모히또를 맛 보고 너무 신세계라서 집에서 만들어 볼까 했는데 식물에 손만 대면 죽이는 신기한 손이라 애플민트 화분을 저세상으로 보내고 나서 포기했었는데,,,

어머님 댁에 놀러 갔다가 왠 사과 향을 맡고 여쭤 보니 한가득 핀 게 애플민트였다는 ㅎ 어디 놀러 가셨다가 신기해서 씨를 가져 와 심으셨는데 그냥 매년 향만 맡고 계셨다고~ 내 손에는 얼마 못 가 죽던 아이가 여기는 잔뜩 피어 있어 부드러운 아기잎만 한주먹 뜯어 왔네요.

[ 준비물 ]

◎ 애플민트 새순 잎부분만 한주먹

◎ 라임 1개

◎ 결정과당 2T

◎ 탄산수 (플레인)

밭에 자라고 있는 애플민트인데요. 달큰한 사과향이 너무 좋으네요. 직접 만들어 보는 모히또는 처음이라 이것저것 검색을 해 보고 도전!!

그런데 코에 문제가 있는지 저희 남편은 아무리 맡아도 그냥 풀때기 냄새 밖에 안난다고 하는데 이렇게 진한 향을 왜 못 맡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사과향이랑 풀때기 향이랑 구분을 못하는 건가 ㅋㅋ

밭에서 막 뜯어 온 거라 벌레나 흙을 털어 내기 위해서 찬물에 5분 정도 담그고 헹궈 주고 한 3번쯤 반복하니 이물질들이 다 씻겨져 나간 것 같네요. 집 밭에서 떼어 온 거라 따로 식초나 베이킹 소다는 사용하지 않았는데 마트나 시장에서 구매하신 분들은 농약등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이 묻어 있을 수 있으니 꼭 베이킹 소다나 식초를 이용해 세척한 뒤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

다 씻은 애플민트는 체에 받쳐 물기가 빠지게 잠시 받쳐 둡니다.

그 다음은 라임인데 껍질까지 같이 쓸 거면 굵은 소금으로 껍질을 문질러 깨끗이 씻어 주면 됩니다. 라임의 풋내가 싫을 경우에는 껍질을 벗겨서 사용해도 나쁘지 않았네요. 대신 이쁜 색감은 포기해야 한다는 거~

라임은 적당한 굵기로 썰은 다음 깍둑썰기를 해주면 됩니다.

드디어 꺼낸 제레미 올리버의 돌절구! 돌절구라 굉장히 무겁지만 정말 말그대로 너무 잘 찧어지네요. 어떻게 찧을 지는 사실 개인 취향이긴 한데 저는 이번에는 애플민트와 라임을 먼저 넣어 찧다가 결정과당을 2T 넣고 마저 찧어줬네요.

라임만 먼저 찧고 애플민트를 뒤에 조금만 찧기도 하고 애플민트만 잔뜩 찧어 두고 라임은 짜 주는 형태로도 해 봤는데 같이 넣고 찧는 게 저는 향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라임이 향은 독특해서 좋은 데 너무 셔서 (신 맛을 싫어하는 나) 단 맛은 첨가해야겠고 설탕을 잔뜩 넣자니 왠지 건강에 나쁠 것 같아서 당 흡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결정과당을 넣었는데 이것도 많이 넣었더니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ㅎㅎ

어느 정도 애플민트와 라임을 찧고 나서 결정과당을 넣고 결정과당이 녹을 때까지 조금 더 찧어 줍니다. 몇 번 더 찧기만 했는데도 과즙이 이만큼이나 나오네요. 찧다 보니까 애플민트와 라임의 향이 엄청 찐하게 올라오네요.

이제 베이스는 완성! 이쁜 유리잔에 얼음을 먼저 가득 넣고 찧어준 아이들을 나눠 넣어 준 뒤 탄산수를 적당히 넣어 주면 짜잔~ 모히또 완성!! 저희는 둘 다 술을 못 하는 관계로 무알콜로 만들었지만 여기에 탄산수 대신 보드카 등을 넣어 주면 칵테일 모히또로도 만들 수 있답니다.

기분을 내 보겠다고 동그랗게 따로 이쁘게 잘라 둔 라임을 한 조각씩 꽂아 보았네요.

더운 여름에 엄청 상큼하고 시원한 모히또 한 모금이면 더위를 날려 버릴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