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두막의 새 파트너 "삼양 35mm f1.4 AS UMC"
칠두막의 새 파트너
"삼양 35mm f1.4 AS UMC"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단렌즈 뽐뿌.. 한번 써보고 싶긴 한데 전문적으로 카메라를 쓰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캐논, 탐론, 시그마까지 두루 살펴보다 외관이 예쁘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수동랜즈인 삼양에 꽂혔네요.
일명 여친렌즈라고 불리는 85mm의 삼양버전이 신품 30만원이 채 안하는 가격이라 잠시 흔들렸지만 제 칠두막은 크롭바디라 1.6배를 해버리면 130mm가 넘는 망원이라 평상시 찍기 힘들거 같더군요. 그리고 탐론 70-200 (탐아빠)이 있기에 흔들리던 마음을 다 잡고 평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35mm를 알아보게되었답니다. 내 바디가 풀프레임이었다면 85mm 단랜즈로 갔을텐데~
꼭 구매하려 마음먹으면 매물이 없다고 현재 팔고 있는 중고매물이 없더군요. 그래도 앞에 팔린 제품들을 보면 컨펌칩이 달린것들도 있고 가격도 저렴했는데 매물이..T.T 결국 이리 저리 알아보다 남포동 소니카메라 센터인 "일광카메라"에 매물이 1개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생각보다 빠른시간에 구했네요.
삼양 35mm f1.4 AS UMC에 대한 내용을 먼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삼양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35mm f1.4에 대한 랜즈사양, MTF차트에 대한 내용입니다. MTF차트 내용은 볼줄 모르니.. 패스!!
사양을 보면 길이 111.5mm, 무게 710g, 풀프레임 마운트시 화각 63.1도, 캐논 크롭바디 마운트시 화각 40.8도, 최소 초점거리 30cm, 랜즈 구경 77mm, 최대개방 조리개 1.4, 10군 12매 랜즈입니다.
CAP에는 POLAR라는 명칭이 선명하게 찍혀 있답니다.
빨간띠가 생각보다 이쁘죠? 꼭 캐논의 L렌즈 처럼 ㅎㅎ 수동랜즈라 조금 적응시간도 필요하고 순간포착으로 촬영하긴 힘들지만 단랜즈 특유의 촬영 재미와 결과물을 기대해 봅니다.
우선 단랜즈이다 보니 줌링은 없습니다. 줌이 필요할땐 발줌으로 앞으로 뒤로 움직여야하며 조리개도 카메라 바디에서 조정하는 방식이 아닌 수동으로 링을 돌려서 맞추는 방식입니다. 뒤에 시그마 C17-70과 비교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마운트부분에 전자식 칩 (컨펌칩)이 없는 타입이라 자동초점 및 초점이 맞을 경우 울리는 비프음도 안납니다. 그만큼 사진에 신경을 많이 써야하며 촬영 시간도 AF기능이 있는 랜즈에 비래 수배이상 걸린답니다. 그리고 포커스링은 정말 부드럽습니다.
조리개는 8장의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f1.4, f8, f22 일때 조리개 상태입니다. f1.4와 f22일때의 차이가 엄청 큽니다. 확실히 f1.4일때 받아 들이는 빛의 양이 어마어마 할 듯 싶네요.
(좌 시그마, 우 삼양)
랜즈의 길이도 시그마 C17-70에 비해 삼양 35mm가 더 긴편이며..
(좌 시그마, 우 삼양)
랜즈의 구경도 시그마 C17-70은 72mm에 삼양 35mm는 77mm로 구경도 더 큰것을 볼 수 있답니다.
(좌 시그마, 우 삼양)
최대 개방 조리개 2.8 Vs 1.4인 만큼 랜즈 원의 크기도 차이가 많이 나네요.
앞에 이야기 했듯이 기존에 사용하던 시그마는 마운트 부분(9시 방향)에 금색의 전자칩이 있지만 오른편에 있는 삼양랜즈에는 칩이 없답니다. 그리고 단점중 한가지는 사진에 사각으로 표시해둔 부분을 보시면 시그마는 랜즈 안쪽에 붉은 점과 바깥쪽에 흰점이 있어 랜즈의 마운트를 보면서 혹은 표면을 보면서 바디와 연결이 가능한데 삼양은 안쪽에 붉은 점만 있어서 바디와 연결시 조금 불편함이 있답니다. 대략 조리개 22와 동일선상에 있지만 가져다 대고 약간씩 왔다 갔다해야 하니 조금 불편하네요.
잠시 이야기를 옆으로 가면 삼양 홈페이지에서 정품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번호가 필요한데 이렇게 마운트 부분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구매한 제품에는 음각이 없더군요. 구매할 때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삼양은 모두 정품이라 괜찮다고는 하셨는데 그래도 정품등록을 해야 마음이 편할거 같았는데..문제가 생겨버렸네요. 그래서 이메일을 통해 삼양에 문의를 했고 조만간 등록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신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삼야에서 하는 이야기로는 2012년 1월 이후 제품부터는 음각으로 제품번호가 새겨져 있고 이전 모델은 없다고 하니 자신의 삼양 랜즈에 음각으로 새겨진 모델번호에 따라 출시년도를 대략 유추 할 수 있을듯 합니다. 결국 제가 구매한 삼양 35mm f1.4모델은 2011년 12월 이전 출시제품이네요.
(좌 삼양, 우 탐론)
삼양 35mm f1.4 모델과 탐론 70-200 f2.8모델의 비교입니다.
탐론의 경우 70mm일때인데 f1.4와 f2.8의 차이가 크게 다가옵니다.
(좌 삼양, 우 탐론)
위와 똑같은데 다른거라곤 탐론랜즈의 거리가 200mm일때인데 훨신 원이 커져 보이네요. 고정조리개라 커져봐야 f2.8이니 삼양보다 작아야 하는데.. 구경도 두 랜즈 모두 동일한 77mm이고.. 혹시 줌랜즈라 랜즈내 반사나 굴곡으로 인해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칠두막에 세로그립까지 한 상태라 무척 큰편이어서 시그마 랜즈를 마운트하면 뭔가 좀 언밸런스 했는데 구경도 더 크고 길이도 더 긴 삼양 35mm를 마운트 하니 뽀대는 좀 나네요..
사진이 뽀대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그런 결과물에도 탄성을 자아내는 저 같은 초보 취미생활은 뽀대도 한몫을 한답니다 ㅎㅎ
같은 35mm에 맞춰도 결과물의 넓이는 조금씩 랜즈마다 다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말은 35mm이지만 크롭 바디이므로 풀프레임의 35mm 환산값으로는 56mm 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시그마 35mm와 삼양 35mm의 크기 비교입니다.
참고로 지금부터 올리는 사진들은 모두 무보정, 픽쳐스타일x, 필터 없음(삼양), 리자이즈x 으로 쌩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화각 비교
(삼양35mm)
(시그마 34mm)
이렇게 시그마도 35mm에 최대한 맞추고 촬영을 했는데 올리면서 확인해 보니 시그마는 34mm로 사진 정보에 표기되어 나오네요. AV모드로 촬영을 했더니 삼양은 f1.4고 시그마는 f7.1이니 화각만 보시고 다른건 안보시는 것이 ㅎㅎ 시그마도 35mm로 대충 보면 화각은 거의 동일 할 듯 합니다.
조리개 비교
(삼양 35mm f1.4)
(삼양 35mm f5.6)
(삼양 35mm f22)
조리대값이 1.4, 5.6, 22 일때 각각의 배경날림 입니다. f1.4일때는 석류꽃 뒤편으로 보케가 생기는 것도 볼 수 있네요.
비교 사진
(삼양 35mm f1.4)
(Asus 젠폰3줌 1배줌)
(Asus 젠폰3줌 2.3배줌)
휴대폰인 Asus Zenfone3Zoom의 색상도 좋은 편이제요. 폰카는 고루고루 선명한 반면 일반인이 좋아하는 배경날림은 역시 DSLR이 월등하네요. 특히나 조리개 1.4의 위염이란..
삼양 35mm 사진
(삼양 35mm f1.4)
(삼양 35mm f1.4)
(삼양 35mm f1.4)
(삼양 35mm f22)
(삼양 35mm f11)
야경사진은 집 근처 공터에 나가서 촬영한 사진으로 빛갈라짐을 보기 위해 촬영해 봤습니다.
생각보다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풍경이나 스냅보단 인물용 랜즈 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삼양 35mm를 들였는데 아직 모델이 없다보니 인물사진에는 얼마나 잘 나올지 잘 모르겠네요.
글을 적기 위해 급히 조금 만져봤는데 며칠 동안 제가 느낀점이랍니다.
<장점>
☞ 각종 수동 조절로 인한 사진 촬영의 재미
☞ 배경날림 (아웃포커싱)
☞ 뽀대
☞ 가격이 저렴함
☞ 결과물
<단점>
☞ AF의 불가로 촬영 시간이 길고 순간포착은 어려움
☞ 단랜즈라 줌이 안되 발줌으로 뛰어 다녀야 함
☞ 마운트 하니 무게가 작은 아령 수준
☞ 항상 M모드르 촬영을 하는 편인데 뷰파인더로 보는것과 LCD로 보는것과 결과물과의 밝기 차이가 많이 남. (LCD나 뷰파인더로 보면 적정 노출인거 같은데 촬영 후 결과물을 보면 LCD로 확인한 것 보다 훨씬 밝게 나옵니다. Av나 Tv 모드로 촬영하면 LCD로 보이는 것과 결과물의 노출 차이가 크게 없는거 같은데 M모드만 하면 차이가 커서 감을 잡기가 힘드네요.)
이제 잠시 시그마 C17-70은 제습함에 넣어두고 삼양 35mm 단렌즈 한개만 마운트해서 주력으로 촬영을 해봐야 겠습니다. 음식이나 여행등에는 줌랜즈가 좋겠지만 움직이지 않는 인물촬영에는 35mm 단랜즈를 적극 활용해 봐야 겠네요 ^^ 어차피 이녀석을 영입한 목적이 인물촬영이기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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