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잔치] 연산동 주택연회에서 진행한 10인이하 돌잔치
[부산 돌잔치] 연산동 주택연회에서 진행한 10인이하 돌잔치
코로나 전에는 결혼식도, 돌잔치도 참 많았던거 같은데 코로나로 인해 바뀐 일상 중 하나가 가족들과 간소하게인듯 합니다.
혹시나 위험성이 있을 수 있으니 부르기도 뭣하고 가족들과 조촐하게 식사를 겸해서 돌잡이를 할 수 있는 간소화된 돌잔치가 많아지는 추세인데요.
이왕 가족끼리 소소하게 할거면 굳이 대행업체나 프랜차이즈 업체를 찾지 않아도 되겠죠?
저희가 최종적으로 돌잔치를 계약한 곳은 연산동에 있는 주택연회라는 곳으로 원래는 카페였는데 최근엔 사장님이 카페를 접으시고 파티(Bridal shower/브라이덜 샤워), 연회, 돌잔치, 프로포즈 장소로 대여를 해주고 여러 업체들과 협약을 맺어 진행을 하고 있으시네요.
<상호>주택연회 |
주택연회의 최대의 단점은 보다시피 주택가에 있는데 그것도 좁은 골목에 있어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합니다. 바로 앞에 1대 주차가능하니 지하철을 이용하시거나 주위 유료주차장이나 주말에는 무료로 개방을 하는 시청에 주차를 하시고 걸어가시면 됩니다.
주말이라 차가 너무 막혀서 제휴업체인 술람미에서 의상을 갈아입고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고 오는데 시간이 살짝 오바가 됐었네요.
2023.03.20 - [일상, 정보, ETC] - [부산] 아기 돌사진, 설화원 vs 주택연회 메이크업 차이점 후기
저희가 도착했을땐 이미 모든 셋팅은 끝난 뒤였고 스냅 작가님들이 미리 오셔서 배경들을 촬영하고 있으셧고 햇살이의 이름으로 접시가 놓여져있네요. 사장님이 사전에 준비물로 당일날 올때 4*6인치 사진 10장 정도 들고 오라고 하셨었는데 오전에 술람미 가면서 사진을 드렸더니 액자에 넣어 적당한 위치에 액자를 올려두셨네요.
참고로 끝나도 액자는 주지 않아요~ ㅎㅎ 사진만 다시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이곳이 바로 오늘 저희 햇살이의 돌잔치 주무대가 될 곳으로 돌잡이와 생일축하 노래 등 메인포토존이네요. 케익은 저희가 따로 주문해서 아침에 가지고 온거랍니다. 돌잡이와 생일축하노래의 진행은 주택연회 사장님이 사회를 봐주시고 사진 찍을때 햇살이가 딴곳을 응시하면 사장님이 앞에서 열심히 햇살이를 불러주고 간지럼도 태워가며 시선을 유도해 주시네요. 사장님 서폿 찬스!!
'1'이라고 적힌 흰색천만 치우면 바로뒤가 흰벽이라 반대편에서 빔프로젝트로 영상을 쏴서 돌영상을 틀어주는데요. 돌영상을 업체에 맡기면 6만원 가량인가 추가금이 든다고 해서 그냥 제가 만들었네요. 그분들처럼 멋지게는 만들지 못하겠지만 그동안 햇살이의 성장과정을 잘 담아서 정성껏 만들었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택연회의 2번째 단점이 나왔네요. 바로 음향입니다. 동영상의 소리가 빔프로젝트 자체 스피커에서 바로 나오는데 60% 이상 올리니 소리가 찢어지네요. 휴대폰, PC, 태블릿 등 각종 전자장비를 이용해 돌영상을 보던거라 영상에 문제는 없고 빔프로젝트의 출력이 좋지 않거나 노트북과의 연결에서 접촉불량이 아닌가 싶네요. 10만 이하로 가성비 좋은 스피커들 있으니 이왕이면 따로 설치하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소리가 너무 너무 찢어져요 ;; 옥의티!!
전날 설화원에서 돌스냅 촬영할때만 해도 방에만 있다 사진 찍는다고 갑작스레 나와서 환경변화에 적응이 안되었던지 엄청나게 울던 햇살이인데 주택연회는 작은 공간에서 돌아다니며 촬영을 하는데다 옷을 갈아입히는 등 타인이 다가오지 않으니 세상 그누구보다 환하게 웃네요.
스냅 작가분들도 대부분 사진은 어느정도 떨어져서 찍는데다 별다른 터치 없이 자연스러움 안에서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햇살이가 나름 편하고 환경변화가 적어 쉽게 적응을 한듯 합니다.
그래도 나름 포토존이 있어서 실내에서도 지정된 자리에서 몇컷, 실외에서도 우리 세식구와 나중에 단체사진등을 찍었는데요.
마당에 차를 한대 주차할 공간이 있는데 왜 막아놨지.. 했더니 앞마당도 사진을 찍을때 사용을 해야 하네요 ㅎㅎ
오늘 울 햇살이 손가락이 플렉스 해버렸네요. 어떻게 또 끼우다 보니 4번째 손가락만 빠졌는데 거긴 나중에 어떤놈이 데려갈때 좋은거 끼워주겠죠? ㅠ
식사를 하는 내내 앞에 비치되어 있는 모니터에서는 햇살이의 성장영상이 계속 반복해서 틀어져 있습니다. 음식은 주택연회에서 하는건 아니고 따로 주문을 해서 시간 맞춰 음식을 가지고 오시네요.
10인상으로 했는데 테이블 한줄만 이용했으니 20인까지는 한 룸에 착석이 가능할 듯 합니다.
음식은 육회, 잡채, 돼지고기, 김밥, 유부초밥, 새우초밥, 깐쇼새우 등이 있었는데 깐쇼새우와 양장피(?)가 특히 맛있었네요. 음식 자체도 나쁘지 않고 돌잡이가 끝나는 시간에 최대한 맞춰와서 식지 않아 다행이었네요.
아.. 참고로 주택연회에는 카페는 하지 않지만 카페음료는 추가금을 내고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저희도 식사 끝날때쯤 입가심으로 몇잔 주문해서 나눠 마셨네요. 기본 음료는 식혜만 준비되어 있고 탄산음료도 없고 주문은 무조건 유료라는 점이 좀 아쉬웠답니다. 그래도 꽤 거금을 들여서 하는 파티인데,, 음료 몇 잔 정도는 서비스로 주시면 더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햇살이가 울지 않고 종일 웃어줘서 참 좋았고 돌잡이로 돈을 잡지 않아 좀 아쉽긴 하지만 가족끼리 무난하게 잘 끝낸 첫돌이었네요. 앞서 이야기 했듯이 몇가진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 호텔이나 연회장보다 너무너무 잘 꾸며져 있어서 우선 인테리어가 너무 맘에 들고 색다른 느낌이라 너무 좋았네요. 그리고 식사를 할 때도 직원분 없이 우리끼리 있다 보니 더 화기애애하고 좋았답니니다. 결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돌잔치였네요. 추천드리고 싶을 정도랍니다.
저희 햇살이 첫돌이 끝나고 스냅사진 나오면 연락주시겠다는 인사와 함께 바로 다음 예약인 프로포즈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며 바쁘게 일을 시작하시네요.
저희는 다시 술람미로 돌아가서 드레스를 반납하기전에 아쉬움에 술람미 안에 있는 포토존을 이용해 사진 몇컷 찍어봤네요 ㅎ
술람미부터 주택연회까지 이번 돌잔치는 다 만족스러웠답니다. 오히려 주택연회는 저희가 별로 준비할 게 없어서 더 편했던 거 같네요~ 저희가 준비한 건 돌영상과 사진, 케익 그리고 돌드레스랍니다. 사실 케익도 미리 말씀드렸으면 해주실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안하려고 하다가 1주일도 안남기고 진짜 케익이 하고 싶어져서 저희가 준비했네요. 사장님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점점 더 제휴업체도 늘린다고 하시니 조만간 돌드레스도 제휴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제가 실내 온도, 음식 나오는 시간 등 아무래도 아기와 어르신들이 오시는 자리이다 보니 질문도 많고 요청도 많았는데 정말 성심성의껏 다 맞춰주신 사장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희는 강추!! 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