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기 돌사진, 설화원 vs 주택연회 메이크업 차이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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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기 돌사진, 설화원 vs 주택연회 메이크업 차이점 후기

by 깜장야옹이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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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기 돌사진, 설화원 vs 주택연회 메이크업 차이점 후기

 

벌써 1년이 지났네요. 드디어 저희 햇살이가 만1세가 되었습니다.  9할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키웠지만 어쨌든 ㅋㅋ

 

햇살이의 돌을 맞이하여 4개월 전쯤 부산에서 아기 돌잔치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알아봤는데요. 가족들만 할거라 10명 정도 가능하면서 흔하디 흔한(?) 프렌차이즈가 아닌 색다른 곳을 이용하기 위해 폭풍검색을 해봤었네요.

 

최종 선택지로 올랐던 곳은 연산동의 주택연회, 장안읍의 설화원, 동래 농심호텔 내당, 동래별장 이렇게 4곳이었고 동래별장이랑 농심호텔은 사진사도 직접 섭외, 메이크업, 돌상도 직접해야하는 등 딱 공간과 식사만 제공하는 곳이라 불편함이 있어 최종적으로 연산동의 주택연회, 장안읍의 설화원 2곳으로 압축했었네요.

 

 

설화원

 

내심 마음은 설화원이 조금 앞섰는데요. 작년에 지인이 설화원에서 아기 돌사진과 돌잔치까지 함께 진행을 했었는데 한옥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었네요. 

 

예약을 잡으려고 했었는데 이게 웬걸... 저희 햇살이의 생일날이 아직 4~5개월이나 남아있는데도 이미 자리가 만석이라 예약이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ㅠㅠ

 

결국 저희는 금액을 조금 더 쓰더라도 햇살이의 첫 생일이자 우리 부부 최고의 보물인 햇살이 돌을 맞이하여 조금 무리하더라도 설화원에서 돌사진을 한번 촬영하고 후순위였던 주택연회에서 돌잔치 및 스냅 촬영을 한번 더 하기로 했네요. 그렇죠... 스냅 사진을 2번 찍었네요 ;;

 

아기들은 옷만 갈아입으면 되지만 부모들은 의상 뿐만 아니라 화장과 헤어까지 만져야 하는데요. 오늘은 제가 스냅 촬영을 진행했던 2곳  연산동의 주택연회, 장안읍의 설화원 의 헤어+메이크업을 하면서 느낀점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남/녀 따로 작성할텐데 여자는 와이프가 적어 줄테지만 남자 부분은 제가 적을텐데 평소에 머리는 말리는 거 말곤 하지 않고 스킨, 로션 따위는 바르지도 않는 그냥 평범한 남자로 화장의 화자도 모르는 사람이 적는 거라 정확한 용어가 아니라 느낌이나 기분을 이야기하더라도 찰떡같이 알아들으시길 바랍니다 ㅎ

 

 

 

설화원, 헤어+메이크업

 

설화원의 헤어+메이크업은 다른곳과 제휴를 맺지 않고 직속 실장님이 상주하고 있으십니다. 따로 메이크업 방이 있어서 그곳으러 가셔서 받으시면 되는데요.

 

실제로 엄마, 아빠가 헤어+메이크업을 받는 시간은 1시간 남짓으로 엄마의 헤어는 딱 한가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한복 컨셉 촬영이다 보니 비녀를 꽂을 수 있는 낮은 올림머리 하나로 통일입니다.

 

<남자>

순서까진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대략 헤어+메이크업이 10분 내외로 빨리 끝이 났습니다. 실장님이 계속 말을 걸어주셔 긴장은 많이 완화되며 훈훈한 분위기(?)로 진행이 됩니다.

 

헤어는 스프레이와 드라이기를 이용해 머리를 만드는데 바람에 흩날림을 방지하기 위해 스프레이를 엄청 많이 뿌립니다. 집에 와서 3번이나 감았는데도 뻣뻣함이 남아있네요. 린스를 이용하면 좀 빨리 풀린다고 하는데 다음날 촬영이 하나 더 남아 있어 린스는 ㅠㅠ

 

메이크업은 눈썹을 살짝 다듬고 화장을 오래 하지 않고 잡티나 여드름 등을 집중적으로 가리고 얼굴 톤을 선명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결혼식 때는 꽤 오래 걸렸던 거 같은데 고속으로 끝났답니다.

 

 

<여자>

가자마자 눈썹을 다듬어 주시고 한복 촬영이라 화장은 색조를 과하게 쓰지 않고 피부 표현을 중점적으로 한다고 하시네요. 앞머리와 옆머리에 롤을 먼저 마시고는 메이크업을 먼저 했답니다.

 

메이크업에만 20분 넘게 걸린 거 같네요. 과하게 쓰지 않더라도 역시 눈이 제일 오래 걸리네요. 속눈썹도 붙이고 아이 메이크업까지 꼼꼼하게 하다 보니 눈이 그새 커졌네요.

 

머리는 올림머리라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옆머리를 귀 뒤로 넘길지 귀를 약간 덮을지만 물어보시고 헤어스타일도 한가지밖에 없다고 하시네요. 다 해서 1시간 조금 못걸린 거 같네요. 뭐 제가 나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한복 촬영용이라 그런 지 머리도 그렇고 약간 나이들어 보이는 느낌이 난 건 제 기분 탓일까요~ 

확실히 화장도 약간 뜨고 헤어스타일도 하나밖이라 선택권이 없는 게 조금 아쉽네요. 그리고 제일 아쉬운 점은 촬영하기 전에 거울로 봤을 때도 이미 부분부분 화장이 지워진 건지 안 된 건지 몇몇 스팟이 있었는데 3시간쯤 지나니까 벌써 화장이 둥둥 떠....서.. 아쉬웠답니다.

 

 

 

주택연회, 헤어+메이크업

 

주택연회는 행사장만 사장님이 하시고 나머지 스냅촬영, 드레스, 헤어+메이크업은 모두 제휴업체에서 진행을 합니다.

 

드레스를 다른 곳에서 대여해도 되지만 제휴업체인 '드레스 술람미'에서 대여를 하면 주택연회에서 차로 10~15분 거리에 있는 술람미로 가셔서 드레스 피팅 및 대여, 헤어+메이크업을 하시고 다시 행사장인 주택연회로 가시면 됩니다.

 

 

 

'드레스 술람미'에서 제휴를 맺고 있는 헤어+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실장님이 따로 시간 맞춰 술람미로 오셔서 엄마, 아빠 헤어+메이크업을 진행하는데 돌사진 스냅 촬영 2시간 30분 전에 약속을 잡고 옵니다. 시간도 넉넉하고 정형화 되지 않고 원하는 스타일을 이야기하면 최대한 맞춰서 진행해 주신답니다. 

 

<남자>

피부를 깨끗하게 하기 위한거 같은데 알콜 같은 걸로 얼굴을 한번 닦고 약간 끈적함이 있는 알로에 같은 걸 다시 바르네요. 전날 눈썹을 한번 정리했는데 마음에 안드시는지 다시 칼로 눈썹을 정리하십니다. 그리고 콧털도 잘라주십니다. 2가닥 정도 살짝 나와 있는건 보긴 했는데 깜빡하고 안잘랐는데 직접 잘라주시네요 ㅎ

 

피부톤과 비슷한 색상을 만들더니 얼굴 구석 구석 바르시네요.  턱수염도 최대한 보이지 않도록 화장으로 진하게 가려줍니다. 눈의 애굣살이라고 해야 할까요? 다크서클 내려오는데.. 눈을 위로 쳐다 보라고 하시더니 거기도 연필 같은 걸로 그리시고 눈섭도 연필로 그리고 눈초리라고 해야 하나 눈 끝부분도 그리시는데 눈을 위로 보고 있어라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계속 눈이 감기고 살짝 아프기도 하고 여자분들 화장 할때 마다 이걸 한다는게 참...

 

코가 높아 보이게 하기 위함인지 마지막에 코의 한쪽을 좀 터치하는게 느껴졌네요. 마지막에 입술 화장까지 진행하는데만 30분 좀 넘게 걸린거 같네요.

 

그리고 머리를 만지시는데 스프레이, 드라이기, 고데기, 왁스까지 이용하셔서 머리 모양을 만듭니다. 고데기와 왁스로 틀을 만들고 스프레이와 드라이기를 이용해 완성하는데 전날보단 스프레이를 적게 썻지만 많이 쓰긴 합니다. 

 

여기까지 다 하는데 50분 가량 걸렸네요.. 실장님껀 여기서 끝이고 와이프와 바통을 바꾸고 나오니 술람미 사장님이 보시더니 약간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살짝 다듬어 주십니다.

 

 

<여자>

자리에 앉으니 어떤 헤어스타일을 원하는 지 어떤 느낌의 화장을 원하는 지 먼저 물어보셔서 좋았네요. 특별한 날이다 뿜뿜 할 수 있는 화장 vs 자연스러운 화장 중에 고르라고 하셔서 자연스러운 화장을 골랐네요 그래도 살포시 평소보다 이쁘게 부탁드려요 라고 ㅎㅎ 헤어스타일은 전날 한복 촬영 때의 올림머리가 너무 올드해 보여서 반머리를 원한다고 했더니 살짜쿵 반머리 잡아보시고 입을 드레스 보여 달라고 하시더니 반머리 해도 괜찮겠다고 동의해 주시네요. 

 

그리고는 솜으로 피부결 정리하시면서 평소 피부가 어떤 지 물어보시더라구요. 속건조가 심한 편이고 홍조가 있다고 말했더니 기초화장만 3번을.... 확실히 화장을 평소보다 과하게 하고 촬영하느라 하루종일 움직이고 엄마 집 가서 저녁까지 먹고 집에 돌아가서 화장을 지우려고 보는데도,,, 화장이 무너짐도 없고 게다가 화장 후 1~2시간만 지나도 건조해서 둥둥 떠다니던 화장이 하나도 안뜨고 그대로 있..... 맙소사...결혼식날 받은 화장보다 더 맘에 들었답니다. 수분크림을 듬뿍 머금은 화장솜까지 3개나 올려 두고는 눈썹과 눈화장을 먼저 하시네요. 눈화장도 처음에는 드레스를 입으니까 핑크톤으로 하시겠다고 했는데 제가 핑크톤을 안좋아한다고 했더니 옅은 갈색 느낌으로 하신다고 했는데,, 화장하시면서 오렌지가 더 잘 받아서 오렌지톤으로 하시겠다고 ㅎㅎㅎ 피부 상태와 색을 보고 그 때 그 때 바꿔 주시는 점이 진짜 맘에 들었답니다.

 

눈화장을 할 때도 눈화장 자체 보다 애교살의 다크서클을 먼저 해결(?)하시고 화장이 끼지 않게 이런저런 공을 많이 들이시네요. 그리고 실제로 화장 자체는 과하게 하지 않아서 더 좋았네요. 드레스 사진 보여달라고 하시더니 목까지 색을 다 맞춰 주셔서... 맞춤 화장을 받은 느낌이라 정말 좋았답니다.

 

머리도 엄청엄청 공들여서~ 정말 거의 1시간 40분 가까이 ㅎㅎ 옷입을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ㅎㅎ 근데 진짜로 맘에 들었답니다. 머리도 화장도 하나 나무랄 데 없이요~ 메이크업 돈주고 받을 때 많이 얻어 가야 한다면서 제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법도 전수해 주시고 말이죠... 정말 필요하면 다음에 다시 연락드려서 화장을 받고 싶을 정도랍니다.. 이제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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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두분의 실력이 누가 낫다, 나쁘다를 논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단지 설화원 같은 경우는 야외 촬영이 반이다 보니 바람에 머리가 흩날림을 방지하기 위한 헤어를 진행하고 엄마, 아빠의 단장을 할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30분 이하 (촬영 1시간 30분 전에 가야 하는데 메이크업 시작은 지간이 좀 지나야 하니 실제로 엄마, 아빠 둘다 헤어+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습니다.)라 시간이 빠듯한 반면 주택연회는 실내촬영이 주이고 야외 촬영은 몇컷 없는 편인데다  2시간 30분 가량 헤어+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이동시간 고려하면 대충 2시간 10~15분 가량 충분히 넉넉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설화원은 지하철 역사에 있는 10초 무인사진관 같은 느낌이라면 주택연회는 동네에 있는 사진관 같은 느낌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설화원은 빨리 빨리 시간에 쫒기고 머리 스타일도 하나로 정형화 되어 있고 사진빨만 잘 받으면 되는 초간소화된 딱 필요한 부분만 만지는 스타일이고 주택연회는 모델촬영, 연예인 화장 같이 진하지만 피부톤과 수염까지 다 가리는 등 섬세함으로 하나하나 자세를 잡아가며 찍는 사진관 같은 기분이 들었네요.

 

와이프는 절대적으로 술람미의 메이크업이 좋았다고 합니다. 몇 번 받아 보진 못했지만 받아 본 메이크업 중에서 가장 좋았다고~ 제가 보기에도 그 날 와이프는 예뻤네요. 기술까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맞춤 서비스 같은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 그게 얼굴에도 드러나서 좋았네요. 신경 써 주셔서 너무 감사했답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장단점이 있고, 사진의 컨셉이 극명하게 다르다 보니, 메이크업보다는 사진 컨셉을 먼저 선택하시는 게 좋을 듯 싶네요. 다만 만약 주택연회에서 하신다면 드레스술람미 패키지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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