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만두피 대신 가지로 만두를 빚는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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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디저트

부산에는 만두피 대신 가지로 만두를 빚는 곳이 있다?

by 깜장야옹이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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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만두피 대신 가지로 만두를 빚는 곳이 있다?


만두는 속살도 중요하지만 만두피가 참 중요한데요. 보통 만두피는 밀가루를 이용해 얇게 펴서 만드는게 정석인데 부산에는 채소류인 가지를 이용해 만두를 빚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수림식당이라는 작은 식당으로 온천장 금강식물원 옆에 있답니다. 큰 길가에서 보면 창문만 보이고 좀 허름해 보이는 건물인데요. 법성사 올라가는 좁은 골목으로 보시면 입구와 함께 간판도 있답니다. 저도 처음에 방문전에 항상 지도에서 거리뷰를 이용해 확인을 하고 가는 편인데 큰길가에서 보곤 아무런 간판이 없어서 여기가 맞나???? 의심을 했는데 골목쪽에서 확인을 하니 잘 보이더라구요 ㅎ
차 타고 가면서 찾기엔 자칫 놓칠 수도 있으니 잘 보고 가시길~

<음식점 상호>

수림식당 본점


<주소>
부산시 금정구 금샘로 7

<연락처>
0507-1355-1931

<영업시간>
매일 11시~21시 
(브레이크 타임 15시~17시, 주말 제외)
(마지막 주문 20시30분)


자체 주차장이 없다는게 한가지 흠이라 골목에 알아서 잘 하셔야 할거 같네요.


항상 대기가 많은 곳이라고 들었는데 저희가 볼일 보고 가느라 점심 타이밍을 살짝 지나 도착을 했더니 다행히 대기자가 없었네요.

수림식당 입구에 태블릿이 한대 있고 거기서 연락처를 넣으면 본인차례가 될때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옵니다. 많이 더우시면 차에서 기다리시거나 가게 바로 앞에 나무 아래 비치되어 있는 의자에서 잠시 기다리시면 될거 같네요.


날은 좀 더웠지만 대기가 없던 상황이라 테이블 정리 할 동안 앞에서 사진이나 찍으며 잠시 놀았네요 ㅎ 이제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는 단계라 나무도 푸르르고 담쟁이 넝쿨도 올라가는게 사진찍기 좋은 계절인거 같네요.


주문은 가게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 하시면 되고 영수증과 함께 출력되는 대기 교환권은 옆에 있는 직원에게 주시면 됩니다.

수림식당의 메뉴는 면류, 덮밥류, 요리류가 있는데요.. 요리류는 다 품절이라 현재 판매하는 메뉴가 없네요.


주위를 둘러봐도 대부분이 면류+가지만두를 주문하시는거 같았는데요. 저희부부도 우육탕 곱배기+가지만두 10개짜리로 하나 주문해서 나눠 먹었네요. 둘다 양이 많지 않아 이렇게만 먹었는데도 배가 불러서 ㅋㅋ



탄탄면도 먹고 싶은데 제가 매운 걸 먹질 못해서 ㅎㅎ 와이프가 아쉬워했네요. 이번에 만두를 먹어봤으니 다음에 탄탄면을 시도해봐야겠네요. 주변 테이블에는 대부분 탄탄면이나 비빔탄탄면을 많이들 먹고 있네요.


기본 찬으로는 짜사이와 단무지가 나오고 셀프바에서 앞접시나 기본 찬은 리필해서 먹으면 된답니다.

우육면 곱빼기로 시켰더니 역시 양이 많네요. 배고파서 나오자마자 국물 한 숟가락 먹었더니 국물이 진~~~~ 하니 맛있네요. 약간 짭쪼롬해서 면하고 같이 먹기에는 딱이네요. 고기도 꽤 많이 들어가 있고 청경채는 딱 아삭함을 유지한 채로 잘 익어서 너무 잘 어울리네요. 그리고 우육면의 킥은 파채라고 와이프가~ 파채가 있으니 면과 국물만 먹을 때보다 훨씬 식감도 좋고 ~ 아무래도 고깃국이라 먹다 보면 느끼할 수 있는데 파채를 씹으면 느끼함이 가셔서 너무 좋네요. 안그래도 파를 좋아하는 와이프는 파채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네요. 정말 왠만해선 국물은 잘 먹지 않는데 오늘은 앞접시에 덜어 후루룩 후루룩 몇 번이나 마셨네요. 그만큼 국물이 자꾸 손이 가는 맛이랍니다.


드디어 나온 가지튀김~ 가지튀김이 유행한 지는 좀 되었는데 실제로 먹어본 건 처음이네요. 뭐 군만두 정도의 느낌이겠거니 했는데 왠걸~ 한 입 헤어 먹자마자 육즙이 좌르륵에 가지향에 맛없을 수 없는 튀김까지~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죠? 만두속의 고기와 야채의 비율도 너무 적절하고 가지가 익으면 물컹한 식감인데 튀김옷이 바삭해서 그걸 상쇄시켜주니까 ㅎㅎ 솔직히 너무 맛있네요.

특히나 아이들은 채소, 그 중에도 가지나 당근 같은 류를 잘 안먹는 아이들이 많을텐데요. 이렇게 가지인지 티도 안나게 만두로 만들어 버리면 별 거부감이 없이 잘 먹을 거 같네요.

간장에 찍어 먹지 않고 그냥 먹어도 정말 요리 같아서 너무 맛있고 튀김이라 조금 느끼하다 싶으면 간장을 찍어 짜사이랑 같이 먹으니 그또한 맛있네요. 솔직히 입 짧은 저희 부부에게 10개는 과하다 싶었는데 5개는 아무래도 모자라지 싶어서 10개 시켰는데 8개까지는 진짜 너무 맛있게 먹었고 나머지 2개는 배부른 상태에서 먹었네요.


내부는 그리 넓지는 않지만 아파트뷰(?)를 바라 보며 먹을 수 있는 창가와 흰벽 앞에 마련되어 있는 테이블이 있네요.

2층에도 자리가 있다는거 같았는데 오픈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잘...


가지만두는 포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따로 10ps짜리 포장을 해서 집에서 햇살이를 보고 있을 엄마에게 선물로 가져다 줬네요 ㅎ

집에 가는 동안 가지만두가 식어버려 엄마도 집에가면 에어프라이로 돌려 먹어야 할거 같네요.

정말 오랜만에 외식하면서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네요. 금방 또 생각이 날 만큼 두 메뉴 모두 훌륭했고 아직 먹어보지 못한 메뉴가 많아 당분간은 자주 들를 것 같네요. 거의 둘이 다니는데 다른 메뉴와 함께 가지만두까지 먹으려면 몇번을 더 와야 할 지 ㅎㅎㅎㅎ

근처 공원도 있고 바로 옆에 이쁜 카페도 있어서 다음에는 조금 더 여유롭게 시간을 잡고 와 카페도 들렀다 산책도 하고 싶네요.

여러분도 기다림이 더 더워지기 전에 오셔서 꼭 맛보시길 추천드려요!! 특히 가지만두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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