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면 오믈렛 한번 잡숴봐!
제주가면 오믈렛 한번 잡숴봐!
제주도까지 왔는데 제주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특이한 음식이나 싱싱한 해산물 또는 흑돼지만 드시고 오셨나요? 오믈렛이라고 하면 꼭 제주가 아니라 집 근처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메뉴라고 무시할 수도 있을텐데 제주 중문인근에서 뭘 먹을지 걱정이라면 한번 들러 보라고 추천해볼 만한 곳이 있네요.
음식점 이름이 둘레길인데요. 제주도에는 워낙 많은 둘레길.. 아..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많다보니 음식점 둘레길을 검색하시면 찾기가 힘드실 수 있어요 ㅋㅋ 차라리 주소를 치시던지 중문 둘레길을 검색해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음식점 상호>둘레길 |
지나가며 딱 봤을땐 주차장이 없는거 같아 바로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가니 한쪽에 주차라인이 그려져 있길래 남는 자리에 주차를 했었는데요.
나중에 음식점 나오면서 물어 보니 바닥에 색색으로 칠해진 골목길 주차라인은 주거지전용주차장이고 길 건너편에 주차장이 있다고 하네요. 전용주차장인지 공영주차장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모르니 주차를 하셔야 하는 분들은 미리 전화로 주차장 위치나 주소를 확인하고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둘레길의 메뉴판입니다. 둘레길은 오믈렛과 파스타 전문점으로 다른분들 인증사진을 봐도 대부분이 오믈렛은 꼭 주문을 하시는거 같더군요.
모를땐 남들이 많이 주문한 음식이나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하는게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죠 ㅎ 그리고 각 메뉴마다 하단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나와 있으니 알레르기나 싫어하는 재료가 있는지 미리 알 수 있어 좋네요.
저희는 시그니처 메뉴인 오리지널 오믈렛과 와이프가 좋아하는 고사리가 들어간 고사리 마농 봉골레를 시켰답니다. 거기에 둘레길 에이드까지~
2층만 쓰고 있고 테이블이 많지는 않아서 순환이 빠르지는 않겠네요. 저희는 나란히 앉는 자리에 앉았답니다.
저기 벨이 보이시나요~ 주문벨이 진짜 벨이 있네요. 딸랑딸랑거리는 청량한 소리가 듣기 좋아서 더 흔들고 싶은 걸 참았네요.
하긴..주문이 끝나자 말자 종업원이 종을 들고 가버려서 더 흔들어볼 기회조차 없었지만 ㅋㅋ
음료와 함께 시럽(?)을 갖다 주는데 다 붓고 섞으라고 하셔서 섞었더니 색깔이 바뀌네요. 미리 부어 섞어 오는 것보다 하는 재미가 있네요. 근데 맛은 음~ 그냥 레몬향이 섞인 사이다 맛이라고 할까요? 뭔가 가격 대비 비싼 느낌이네요. 와이프는 입에 맞지 않다네요.
그냥 바질토마토청 에이드나 주문할걸 하는 후회를 좀 했네요.
조금 있으니 오믈렛이 나왔는데 직원분이 오믈렛을 갈라도 될까요? 라고 하시길래 급하게 사진을 찍었는데,,, 금도끼 같은 걸로 직접 갈라 주실 줄이야 ㅠ 미리 알았으면 동영상이나 움짤로 찍었을 텐데... 갈라 주시기 전에 말씀을 해 주시면 참 좋았을 거 같은 아쉬움이 남네요. 눈으로만 감상했네요.
평소에 도끼질 좀 해보셨는지 깔끔하게 오믈렛의 배를 가르는 그 아름다움이란 ㅎㅎ 직접 보셔야 될거 같네요~
사진으로도 보이시나요? 밖은 특이한 도장이 찍힌 일반 오믈렛인데 가르니 저리도 촉촉한 아이들이 있네요. 사실 24시간 숙성한 오므라이스에 직접 만든 둘레길 새우 소스에 흑돼지 볶음밥이라고 하나 잘 못느끼겠고 그저 오믈렛이 너무 촉촉해서 푹신해서 맛있다는 느낌이 제일 크네요. 이 메뉴는 정말 계란이 다 했네요. 그렇다고 볶음밥이 맛이 없다는 게 아니라 특별하진 않다는 거예요~ 소스 듬뿍 묻혀서 계란이랑 같이 먹으니 맛있네요. 사 먹은 오믈렛 중에는 손에 꼽힐 거 같네요.
이정도면 둘레길에 방문하시면 필히 오믈렛은 꼭 주문해서 드셔보라고 권해도 될 정도라고 봅니다.
그 다음은 고사리 마농 봉골레가 나왔네요. 확실히 제주도에 오면 고사리 파스타 메뉴를 자주 볼 수 있었는데요 저번에 갔던 "모들한상" 이라는 곳에서는 고사리 보말 파스타를 먹었는데 매콤하니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2021.08.31 - [음식, 디저트] - 제주 애월, 의외로 맛있었던 제주 파스타 애월 모들한상
모들한상의 고사리 파스타는 매콤하면서 보말과 애호박이 같이 들어가 뭔가 더 한국적인 맛이었다면 둘레길의 고사리파스타는 봉골레 형태로 해서 그런 지 더 이탈리아의 맛이 ㅎㅎ 둘 다 맛있어요. 조개도 해감이 잘 되어 있고 간도 딱 맞아서 정말 마지막 한입까지 다 먹었네요. 의외로 고사리가 파스타랑 잘 어울리는 거 같네요. 뭐가 더 맛있는 지 결국 못 고름~ 각자의 특성이 있는 걸로..
사실 제주도 하면 늘 먹는 흑돼지나 해산물만 먹다가 이런 걸 찾아 먹으니 의외로 맛있네요. 다만, 그냥 뷰 없는 도심의 2층이라 뷰가 좀 아쉬운~ 제주도 하면 어딜 가나 큼직큼직한 건물에 뷰 맛집이 많은데 말이죠.
그래도 맛있게 배 채우고 대신 이쁜 곳으로 구경을 가는 걸루요.
맛있는 한끼 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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