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가 낮아 산책하기 좋은 제주 애월 궷물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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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사

경사가 낮아 산책하기 좋은 제주 애월 궷물오름

by 깜장야옹이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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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낮아 산책하기 좋은 제주 애월 궷물오름


제주에서 한달살이를 하고 있는 와이프의 친구 부부를 만나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궷물오름이라는 나즈막한 오름을 산책했는데요.

일반 오름들은 경사도가 높아 오르기 쉽지 않은데 애월에 있는 궷물오름은 597m의 낮고 경사도도 완만해 친구 부부의 아이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었네요.

궷물오름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한바퀴 산책하는데 대략 50분 정도로 1시간이 채 안걸렸네요.


이곳이 궷물오름에서 제일 핫플레이스라고 부를만한 포토존인데요. 현재 이 스팟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치사율이 높은 쯔쯔가무시병의 원인이 진드기 감염이 발생하는 곳이라는 현수막이 붙어져 있습니다.



뒤로 철책이 쳐져 있긴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넘어갈 수는 있겠지만 굳이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담을 넘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다른분들 인스타 등에 올려둔 사진들을 보면 푸르른 하늘아래 녹색의 들판이 펼쳐져 있는 사진들이 가슴을 뻥 뚫어주던데 출입금지로 못찍어서 아쉽긴 하네요.


애월 궷물오름 바로 옆에는 제주경찰청 제주경찰특공대(SWAT) 훈련장이 있었는데 우리가 간날이 사격훈련 하는 날인지 총성이 계속해서 들렸네요.

요즘 미드 스왓트(SWAT) 보고 있는데 국내에 SWAT 훈련장이 있다는게 새롭기도 하네요 ㅎㅎ


궷물오름의 정상은 597.2m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궷물오름이란 땅속에 패인 바위굴(궤)에서 샘물이 솟아난다는 뜻으로 1937년 일제강점기에 장전공동목장조합원들이 모래와 자갈을 바닷가에서 등짐으로 운반하여 궷물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가두어 목축에 필요한 급수장을 조성하여 주로 암소의 급수장으로 사용하였고 숫소의 급수장은 중턱에 위치한 연못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비록 포토 스팟은 출입금지로 막혀있지만 중간 중간 뒤로 뻥 뚫린 곳들이나 작은 갈대밭들이 나와서 산책하며 중간 중간 사진찍기는 좋았는데요.

귓물오름 산책로 따라 걷다보니 와이프가 좋아하는 수국도 많이 있었는데 역시나 개화 타이밍이 맞질 않아 주변머리만 꽃잎이 나고 풀성한 수국의 모습은 볼수가 없었네요.

그리고 수국들 사이에 보니 산딸기도 많이 있었는데 빨갛게 잘익은거 몇개 따먹어 봤는데 먹을만 하네요 ㅎㅎ 산딸기는 잘 못먹으면 배앓이 할 수도 있고 잘못먹으면 안되니 지나가다 보여도 저희처럼 따먹지는 마시고 눈요기만 하세요~ 저희도 무슨 배짱으로 그걸 따먹어 봤는지 ㅋㅋ


그리고 이곳은 테우리막사라는 곳인데요. 테우리란 주로 말과 소를 들에 풀어 놓고 먹이는 일을 하는 직업으로 목동의 제주도 방언이라고 합니다.



테우리들의 거처를 우막집이라고 하며 도롱담을 쌓아 올린 후 지붕용 나뭇가지를 걸치고 그 위해 풀이나 억새등을 덮어 만들어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추워질 경우 피난처로 이용을 했는데 위 사진이 그런 역활을 하던 곳이라고 하네요.

내부에도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좁고 어두컴컴한 곳에 평상 같이 앉거나 누워서 쉴 수 있는 곳이 있고 작은 창문이 나 있는 말그대로 산골 작은 쉼터네요.


궷물오름을 오르면 족은녹고뫼와 녹고뫼까지 이어져 있는데요. 저희는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않아 귓물오름만 돌아보고 내려왔는데 가다보면 족은녹고모로 가는 길을 안내 푯말들을 볼 수 있으니 모두 둘러보셔도 좋을거 같네요.

참고로 귓물오름만 산책하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50분으로 체력저질인 저희도 쉬지않고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경사가 완만하고 쉬운코스였네요.

참고로 연결되어 있는 족은녹고뫼는 해발 774m이며 큰녹고뫼는 833m로 궷물오름보다 높이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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