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맛집! 여수에 들린다면 꼭 가봐야 할 게장의 성지! 여수 청정게장촌
여수 맛집! 여수에 들린다면 꼭 가봐야 할 게장의 성지! 여수 청정게장촌
목포에 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기까지 왔는데 맛있는 거 먹어야 하지 않냐고 다들 입을 모아 이야기를 하네요. 와이프가 여수에 올 때면 꼭 들리는 게장맛집이 있다고 하는데 참고로 전 게장을 먹지 않습니다. 예전에 한번 먹어봤었는데 어찌나 비리던지 그 후론 게장은 입에도 안대는데요.
절 제외하고 나머지 세분이 모두 게장을 좋아하신다고 해서 제 의견따윈 잠시 접어두고 부산으로 오는 길에 잠시 여수에 들러 맛있고 엄~~청 유명한 청정게장촌을 들렀가 가기로 했네요.
여수 청정게장촌은 봉산시장근처 여수게장골목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게장골목 답게 주위는 온통 게장집들인데 유독 청정게장촌에만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주차할 자리도 부족해 하네요.
저희는 운이 좋았던지 딱 한자리 남은 주차공간에 차를 쏙 ~ 집어 넣고 대기도 1번이라 주차할 동안 엄마가 표를 뽑아둬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을 했었네요. 날씨운은 없어도 이런 운은 좀 있는거 같네요 ㅎㅎ
<상호명>
여수 청정게장촌
<주소>
전남 여수시 봉산남4길 23-32
<영업시간>
매일 오전8시~오후8시30분
<연락처>
061.643.7855~7856
<주차장>
전용주차장 있음
사실 이곳의 메뉴는 단촐합니다. 갈치조림정식과 게장백반 딱 2가지입니다. 참고로 청정게장촌에서 드시는 게장들은 사람 수에 맞게 주문했을 경우에 한해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은 1번씩 리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남은 음식 포장은 불가라는 거.
게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희소식이죠~~ 1회 주문으로 1회 리필을 받을 수 있으니 1+1으로 보셔도 될거 같네요. 물론 저희도 한 번씩 리필을 했답니다. 저 빼곤 다들 게장을 잘 드셔서 ㅎㅎ
저희가 4명이라 갈치조림 2인분, 게장정식 2인분을 주문했는데요. 게장정식에는 간장과 양념이 모두 포함되어 나옵니다. 그 외 몇가지 젓갈들과 된장찌개 그리고 새우장과 일부 밑반찬들이 나옵니다.
정녕 제가 먹을 수 있는 게 된장찌개와 김치 밖에 없는 것인가..
일단 게장을 먹을 줄 모르니 소소하게 김치로 시작을 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막 담은 새김치라 김치만 있어도 공깃밥 한그릇은 뚝딱 할 수 있을거 같았네요 ㅎㅎ
그래도 새로운 곳. 맛집이라고 알려진 곳에 왔으니 조금씩 맛이라도 봐야 겠다라는 생각에 하나씩 먹기 시작했는데요. 먼제 제가 손을 댄 것은 새우장이라고 일컷는 음식으로 간장 속에 담근 대하랍니다. 항상 구워서 초장에 찍어만 먹어 봤지 이렇게 간장에 절인 새우는 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요.
입에 넣고 씹어보니 뭐라고 해야 하나.. 구운 대하는 맛살 먹는 느낌이라면 절인 대하는 미끌미끌 거리는게 쭉~~ 미끄러져 나오면서 씹히는데 젤라틴? 푸딩? 젤리? 암튼 뭐 그런 걸 씹는 느낌이었네요. 생각보다 비린맛은 없었지만 익숙치 않는 맛이라.. 제 혀가 많이 놀랐나 봅니다. ㅋㅋ
세상 게장을 좋아하는 와이프의 말을 빌리면.. 살의 탄력이 살아 있는 생 새우를 먹는 느낌이었다고 하는데 공감은 안되네요 ㅋㅋ
그리고 드디어 메인 중 하나인 양념게장. 유명한 집 답게 게장 양념이 맵싹달큰하니 맛있네요. 양념게장을 용기내어 한 입 했더니 생각보다 그리 비리진 않더군요. 돌게라 그런 지 껍질이 생각보다 단단하네요 다리살을 먹는 건 쉽지 않다는 거~ 도구의 힘을 빌려 하나씩 깨 먹었네요.
그리고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는 간장게장. 간장만 맛봤더니 생각보다 짜지 않네요. 조그만 놈으로 하나 들고 와서 먹었더니 옛날에 먹어 본 그 맛은 아니네요 생각보다 비리지 않고 게 향이 나는 데 저는 역시나 이 향도 싫어하니까 많이는 못먹었지만 왜 유명한 지는 알 것 같네요. 게장을 좋아하는 와이프는 간장게장만 집중 공략. 게딱지를 삭삭 긁어서 밥이랑 비벼 한 숟갈 듬뿍 입에 넣고는 세상 행복한 표정을 ㅎㅎ 근데 함정은 리필했더니 게딱지가 안 나온다는 슬픈 사실..
마지막 메인메뉴는 갈치조림입니다. 저는 먹지 않는 메뉴라 ㅎㅎ 와이프에게 물어 봤더니 전라도 특유의 짜지만 중독성 있는 조림이라고 하네요. 두 어머님들은 게장보다 조림이 너무 맛있다며 야채도 남김없이 다 드셨답니다. 단호박이 들어가서 그런 지 달달하니 맛있다고.
근데 다들 맛있다고 반찬들을 너무 드셨는 지 집에 오는 내내 물을 벌컥벌컥. 된장찌개와 김치를 메인으로 먹은 저는 괜찮은 데 ㅎㅎ 저만 아니면 다들 또 가고 싶다는 맛집이었답니다.
한번 다 먹고 나서 이렇게 리필도 해먹었답니다. 갈치조림을 2인분해서 게장정식을 2인분만 했던지라 이렇게 한번 리필해 먹으니 이제야 게장이 4인분으로 나온거 같네요 ㅎㅎ
먹어보고 부족하다면 이렇게 한번에 한해 리필을 해드시면 됩니다.
마지막 입가심은 숭늉인데요. 게장을 막 먹고 있으면 직원분이 조용히 다가오셔서 숭늉 한사발을 놔두시고 갑니다. 맵삭하고 짭쪼름한 게장으로 식사를 마쳤으니 구수하고 입안을 진정시켜 줄 숭늉으로 마무리도 좋은거 같네요.
숭늉으로 인해 다시 입안이 말끔해 졌으니 이러고 나가면서 커피 한잔은 필수겠죠 ㅎㅎ
게장을 좋아하지 않고 잘 먹지 못하는 게알못이라도 이곳 청정게장촌에 들린다면 비린맛 없이 게장의 첫걸음을 땔 수 있을거 같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