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짧고 굵게 아이들과 놀고 올 수 있는 철마천 얼음 눈썰매장
겨울철 짧고 굵게 아이들과 놀고 올 수 있는 철마천 얼음 눈썰매장
부산이라는 대도시에도 시골 느낌이 나는곳이 여기 저기 많이 있는데요. 정관산업로를 타고 이동할때 가끔 하천이 얼어 그 위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걸 종종 본적이 있어 여자친구와 바람이라도 쐴겸 나가는 길에 잠시 들렀네요.
부산치곤 의례적으로 영하 5도가 기본인 이번 겨울인데요. 철마천이 꽁꽁 얼어 아이, 어른 할 거 없이 많은 분들이 하천위 빙판에서 썰매를 타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라 오래 놀기엔 힘들고 짧고 굵게 딱 1시간만 놀다간다라는 생각으로 방문하시면 좋을거 같은데요.
그래도 코로나로 인해 모두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대한 대화도 자제하면서 동선이 겹치치 않게 재밌게들 놀고 있네요 ㅎㅎ
눈썰매가 대야부터 마대자루, 우유통, 어릴때 많이 보던 나무썰매에 찡이 박힌 나무 막대까지 다양한데요. 아마도 나무썰매는 근처에서 대여를 하는거 같고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들 챙겨 오신게 아닐까 싶네요 ㅎㅎ
철마천의 얼음이 5센치는 넘을법하게 얼었는데요. 자세히 보고 있으면 얼음 안에서 고기들이 움직이는 모습도 관찰 할 수 있네요.
약한곳은 밟으니 얼음이 쩍쩍 갈라지는 소리도 나던데 놀더라도 너무 가장자리로는 가지말고 조심해야 할 거 같습니다.
비록 눈은 아니지만 식물들과 물의 경계에는 얼음 결정들이 모여 멀리서 보면 눈처럼 보이는 곳이 많이 있었는데요. 밟으면 뽀드득 뽀드득 소리와 함께 발이 얼음속으로 슝슝 들어갑니다. 일단 뽀드득 거리는 소리가 즐겁네요 ㅎㅎ
흐르는 물인데 어떻게 저렇게 얼음이 얼었을지 신기할 따름인데요.
이렇게 흐르는 물이 있는곳 근처는 얼음이 약해 깨지기 쉬우니 꽁꽁 언 곳에서 썰매를 즐기셔야 합니다. 대부분은 물이 얕지만 중간 중간 좀 깊은곳도 보이던데 이날씨에 물에 빠지면 많이 위험하죠!! 놀더라도 조심 조심!!
빙판위라 딱 1시간만 열심히 놀면 스트레스도 날라가고 애들 체력도 많이 고갈될거 같은데요. 체력이 많이 빠진 아이들은 밤에 잠자리도 편하겟네요 ㅎㅎ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삼가하는게 제일 좋지만 너무 답답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바람 생생불고 탁틔인 곳에서 보호장구 다 착용하고 즐기는 딱 1시간.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시골 같은 풍경이네요.
다음주 목금토가 엄청 춥다고 하던데 당분간은 철마천의 얼음은 유효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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