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맛도 으뜸, 볶음밥은 환상적인 한림돈가 방이점
돼지고기 맛도 으뜸, 볶음밥은 환상적인 한림돈가 방이점
여자친구는 회사가 서울에 있어 서울시민이지만 부산에 사는 제가 서울을 갈일은 거의 없는편 인데요.
얼마후 있을 결혼식의 웨딩촬영을 위해 서울로 상경을 했었답니다 ㅎ 부산에서 맨날 보는게 바다인데 남들처럼 바다를 배경으로 찍기보단 뭔가 색다른 사진을 위해 롯데타워를 배경으로 웨딩촬영을 하고 왔었는데요.
5시간의 촬영이 끝나고 여자친구와 이날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달려와준 여자친구의 회사 동생을 위해 허전한 뱃속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우리 담당으로 촬영을 해주신 작가님께서 종종가시는 곳인데 근처에 추천해줄만한 고깃집이 있다고하셔서 소개를 받아 다녀왔네요.
이날 우리가 다녀온 곳은 아주 특별한 돼지 "한림돈가 방이점"인데요. 처음에 한림돈가를 추천받고 검색을 해봤는데 신촌에 본점이 있고 웨딩촬영한 스튜디오 근처에 방이점이 있고 여자친구 서울집 근처에 서교점이 있어서 방이점과 서교점을 고민하다 더 늦기전에 굶주린 배부터 채우자는 일념으로 근처 방이점을 방문했었는데요.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매우 만족했네요. 방이점을 선택하길 잘한듯합니다.
부산에서는 명이나물은 기본찬으로 이야기하면 공짜로 더 주시는데.. 여기선 2천원 추가금이 있네요. 와.. 이건 문화적 충격이라고 할까나 ㅋㅋ
서울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금액자체도 동네에서 먹던거랑 비교해서 쬐금 더 비싸고 추가금도 있으니 얼떨떨하네요 ㅎ
그런데 신기한데 돼지고기집인데 와인이 있네요????? 함께 못먹어라는 법은 없지만 스테이크에 와인은 익숙해도 돼지고기에 와인은 신선합니다.
일단 한림돈가의 좋았던점 중 하나는 초벌을 해서 나온다는 건데요. 안에서 1차적으로 구워놓고 나오다 보니 테이블에서 연기가 많이 나지 않아 좋습니다.
다른 테이블은 다들 각자 구워 먹던데 우리가 주방 바로 앞에 앉아서 인지 코로나로 인해 손님이 줄어 한가하셔서 그런지.. 것도 아니면 우리가 고기굽는게 어설펐던건지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시네요 ㅎㅎ
안그래도 첫 영하로 떨어진날 5시간 동안 웨딩촬영을 하고 와서 많이 지쳐있던 상황이었는데 직접 구워주시니 2배 아니 3배는 평소보다 더 맛있게 먹은거 같네요.. 우리가 구웠음 태우기도 많이..큼큼 ㅋㅋ
고기 자체도 괜찮았는데 특히나 함께나온 소스가 좋았는데요. 여자친구와 동생은 소스를 리필까지 해먹었네요.
참고로 고추는 매운편이니 잘 골라서 드셔야해요 ㅎㅎ 이렇게 소스에 찍은 돼지고기를 백김치와 함께 명이나물에 싸서 먹으면 캬... 여기에 한라산 소주까지 함께라면 더더욱 좋을거 같은데 술먹으면 바로 넉다운 될거 같이 피곤했던 하루라 술은 피했네요. 대신 사이다로 ㅎㅎ
한림돈가를 추천해준 작가님이 꼭 마지막에 볶음밥을 먹어보라고 하셨었는데요. 고기를 한번 먹고 추가로 한번 더 먹었던 상황이라 배가 많이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볶음밥에 도전을 했습니다.
도대체 왜!! 무엇 때분에 그렇게 볶음밥을 추천해줬는지 아시겠니요?
철판에는 날계란을 풀어서 올려주시고 산처럼 쌓아둔 밥 위에 치즈를 부어주시는데요. 꼭 하나의 활화산 같은 느낌을 줍니다. 또 다르게는 눈쌓인 한라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계란과 볶음밥과 치즈를 삭삭 비벼서 드시면 되는데요. 치즈가 많아 느끼할 수도 있지만 볶음밥에 있는 김치와 강한 맛이 치즈의 느끼함을 많이 억눌러 줘서 좋네요.
부산에 와서도 이때 먹은 돼지고기와 볶음밥이 생각날때가 있는데 아직은 서울에만 있고 부산에는 없어서 많이 아쉽네요.
한림돈가 방이점!!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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