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도 먹을 수 있는 쫀득한 식감의 수구레국밥, 해운대 이가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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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디저트

어른이도 먹을 수 있는 쫀득한 식감의 수구레국밥, 해운대 이가곰탕

by 깜장야옹이 202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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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도 먹을 수 있는 쫀득한 식감의 수구레국밥, 해운대 이가곰탕



국밥하면 해운대 세이브존 (옛, 리베라 백화점) 근처의 소고기국밥과 부산하면 떠 오르는 일반 돼지국밥 밖에 몰랐는데 얼마전 회사일로 들렀다 얻어먹은 수구레국밥이라는 것을 추가로 알게 되었네요.


일단 소라고해서 따라가서 먹긴 했는데 처음먹어 보는 거라 걱정을 좀 하긴 했지만 이게 생각보다 괜찮네요. 그러다 얼마전에 SBS 미우새 꾹형편에서 김준현과 뚱브라더스들이 수구레를 먹는걸 보고 그때 맛있게 먹었던 것이 다시 생각나서 친구랑 급하게 약속을 잡고 저녁먹으로 들렀네요 ㅎㅎ





해운대 좌동재래시장에 있는 이가곰탕이라는 음식점에서 수구레국밥을 하는데요. 조금 허름하고 작은 1층과 회식을 할 수 있는 좀 너른 2층이 있습니다.





밥 먹는 도중에도 3~4명이 휘리릭 와서 수구레 포장이요~를 외치곤 바로 앞 로또전문점에 가서 로또사서 오시는 광경을 계속 구경했네요 ㅎㅎ 1년 6개월을 매주하던 로또를 끊은지 3주 정도 됐는데 금단 현상은 없는데 국밥 먹을때 마주보이는 로또전문점을 보자 이것 참 ㅋㅋ




좌동 이가곰탕의 특색이라면 1층의 벽면에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명함이 붙여져 있네요. 어릴때 분식집 가면 낙서들 막 해두고 시간이 지나 들리면 자기가 해둔 낙서 찾곤 했었는데 여긴 명함이 벽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구레국밥이 애들 보단 어른들 입맛이라 그런걸까요 ㅎㅎ




좌동재래시장 이가곰탕의 메뉴판입니다. 수구레국밥 외에도 선지 국밥, 내장 국밥, 한우 곰탕, 한우 양곰탕, 소머리 수육, 수구레 무침, 수구레 두루치기, 한우 족수육 등이 있네요.


다음에 3명이상 같이 간다면 수구레 두루치기를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ㅎㅎ




뚝배기에 팔팔 끓는 수구레 국밥이 나왔는데요.





수구레는 소의 살과 가죽껍질 사이에 있는 근막을 일컫는 말로 콜라겐이 많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콜라겐 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닭발과 돼지껍데기인데 그래서인지 식감이 좀 비슷하네요.




수구레와 콩나물로 이루어져 있어 해장에도 좋을거 같은데요. 앞서 이야기 했듯이 수구레는 콜라겐으로 이루어진 거라 막창, 대창과 비슷한 식감이고 이게 잘 씹히면 별 문제가 없는데 간혹 한개씩 고무줄 처럼 씹어도 씹히는 느낌이 안드는 애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저같이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살짝 올라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 순간만 잘 넘긴다면 부담스럽지도 않고 비리지도 않고 일반 소고기국밥 국물에 고기만 바뀐 느낌이랄까요?


미우새에서는 수구레 무침을 먹으며 식감을 닭발, 천엽, 도가니의 식감과 비슷하다고 했답니다.


입짧은 저도 먹는데 왠만한 어른이들은 다 먹을 수 있을 듯 한 수구레 국밥이네요. 아직 2번 밖에 먹어보지 안았지만 일반 돼지국밥보다 더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