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깡깡이마을, 추운겨울 몸이 녹는 복성 만두백반
영도 깡깡이마을, 추운겨울 몸이 녹는 복성 만두백반
영도에 깡깡이 마을이라는 곳을 아시나요? 제가 사는 곳과 영도는 같은 부산이지만 거리가 상당히 먼편이라 거의 갈 일이 없어 깡깡이 마을이라는 곳도 사실 알게된지 몇달 안됐는데요.
자갈치 맞은편으로 보이는 영도 깡깡이 마을은 작은 포구가 있고 배를 수리하는 망치소리로 인해 깡깡이 마을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전 아시는 분께서 뭘 먹고 싶냐고 몇가지 보기를 주셨는데 날도 흐리고 몸도 으슬으슬하길래 따뜻한 국물이 있는 만두국을 골랐더니 이곳으로 절 대리고 가시네요.
영도대교에서 5분이 채 안걸리는 거리, 깡깡이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빨간 타일의 '복성만두냉면' 음식점인데요.
자체 주차장은 없으니 주위에 빈 자리 보이는 곳에 잠시 주차를 하셔야 합니다.
내부는 작은 방하나와 3개의 테이블이 있는 홀이 있는 작은 음식점인데요. 바닥은 타일로 되어 있으니 비오는 날은 미끄러울거 같네요.
옆쪽에는 다들 식사중이셔서 사람 없는 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내부 인테리어가 올드한게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 그런 곳이네요. 한편으론 목욕탕이 떠오르기도....합니다 ㅋ
오랜만에 보는 차림표라는 단어네요. 라면, (찐,군,물)만두, 만두국, 만두백반까지 대부분의 메뉴가 만두와 관련된 것들 입니다.
금액도 5천원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테이블 바로 뒤에서 직접 만드시는거 같은데 솥이 참 정겹네요. 어릴쩍엔 시장가면 자주 보던 것들인데 요즘엔 참 보기 힘든..
맑은 국물로 나오지만 빨간 다대가 들어가 있는게 보이시죠? 저 다대를 숫가락으로 살살 풀면 담백한 만두국이 얼큰한 만두국으로 변신한답니다.
안에 만두와 더불어 계란 풀은거랑 당면, 소고기가 들어 있는데 면은 물을 빨아 당겨서 퉁퉁 뿔으니 당면부터 드시는걸 추천합니다.
만두는 우리가 평소 알던 그런 만두랑은 생김새가 다르네요. 만두피 중간에 속이 들어가고 귀퉁이는 밀가루만 있는 흐물흐물한 모습. 의외로 끝부분이 얇은 밀가루 반죽만 있어서 그런지 매우 부드럽네요.
밑반찬은 다 먹어가니 이모가 매의 눈으로 보고 있다 말 안해도 바로 리필해 주시네요 ㅎㅎ 근데 이모가 체형부터 외모까지 아는 동생이랑 왜이리 닮았지.... 세상엔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많다는 걸 또 한번 느낀 하루 ㅎㅎ
복성만두냉면 음식점 갈때는 안보였는데 밥을 다 먹고 다시 나오는 길에 보니 어느 작가분의 멋진 그림이 아파트 옆면이 보이네요.
제목이 '우리 모두의 어머니'라고 하는데 아랫줄에 있는 '헨드릭 바이키르히 2017'가 작가분의 이름과 연도 인거 같네요.
찾아보니 '헨드릭 바이키르히'는 독일 작가라고 하네요.
겨울철 뜨끈한 만두백반에 오는 길엔 멋진 벽화까지 함께한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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