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를 위한 반자동 커피머신, 엘로치오 마누스S 후기
홈카페를 위한 반자동 커피머신, 엘로치오 마누스S 후기
저에게 아메리카노란.. 그냥 새까맣고 쓴 커피.. 여름철 더운날 아~~주 연하게 타서 물대신 마실 수 있는 음료정도일 뿐이지만 와이프에게 커피란 또 다른 식품이네요.
예전에는 일광에 있는 카페 '로와맨션'에 방문할때마다 원두를 사와서 집에서 먹다가 '로와맨션'이 원두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한 뒤로는 구서동에 있는 '고고커피'에서 원두를 구매해왔었는데 최근에는 울산 '럭키714'를 방문할때마다 원두를 구매해와 집에서 내려먹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사용하던 제품은 아이코나 커피머신이었는데 같은 원두를 사와도 집에서 먹으면 그 맛이 다른게 확실히 취미는 장비빨이라고 장비의 영향이 큰거 같네요.
결국 질렀습니다. 물론 이 제품을 지르기까지 커피머신의 필요성에 대해 몇달의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고 이왕 구매하는거 어떤 제품을 선택할 것인가, 최대 금액은 얼마인가까지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답니다.
구매하기로 결정한 뒤 저희가 커피머신에 투자할 수 있는 최대금액은 150만원이라는 틀을 잡고 어떤 제품을 해야 할지 여기저기 검색을 했었는데요.
요즘엔 수동 머신도 잘나오긴 한다던데 수동머신도 금액대가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네요.
결정이 힘들땐 전문가를 찾아가야겠죠? 원두도 살겸 울산 '럭키714 에스프레소'를 찾았습니다. 사장님께 조언을 구했더니 엘로치오의 마누스나 자르를 추천해 주셨는데 마누스는 저희의 예산에 들어왔고 자르는 신품은 힘들고 중고로 하면 예산안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었네요.
사장님이 현재 집에서 마누스 모델을 사용중이고 그걸로 행사 같은데 필요하면 들고다니신다길래 저희도 짧은 고민끝에 전문가도 마누스 쓰는데 굳이 곱절이나 비싼 자르가 우리가 필요하겠냐는 결론에 도달했네요. 찾아보니 이번에 저희가 구매한 마누스S가 출시된지 1년도 안된 신제품이라 좀더 편하게 결정을 한거 같았네요.
몇년전 나온 구형모델이었다면 고민의 시간이 더 길어지지 않았을까 싶은데..
구성품은 뭐 없습니다. 지금 저 중에 저희가 사용하는건 탬퍼밖에 없네요. 그나마도 탬퍼를 스프링 타입으로 바꿀려고 알아보는 중이라..
구매후 3주만에 받은 제품이었는데.. 주문 후 조립발송이라 최대 일주일 가량 소요된다던 글귀와는 다르게 무려 3주나 걸렸네요. 중간에 발송이 누락되어 추가 시일이 걸렸다던데.. 사은품이라도 좀 넣어주지 ㅡㅡ;;
무게가 있어서 인지 경동택배로 왔는데 너무 오래기다렸더니 오히려 감흥이 살짝 떨어진 ;;
물은 제품 상부에 있는 저 곳에 채우시면 되는데 저희가 한동안 사용하다 보니 불편한 점이 있네요. 자동 급수가 안되는 제품이라 손수 물을 떠서 넣어야 하는데 물 높이 게이지도 없고 따로 잔량 확인도 불가하고 급수 후 몇잔의 커피를 뽑았는지 등 카운트가 없다보니 현재 물통속에 물이 얼마나 있고 몇잔이나 더 뽑을 수 있는지 감을 잡기가 힘드네요.
일정 이하로 내려가면 물탱크에 물이 공급되듯이 자동으로 물을 넣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그런 기능까지 있다면 이 가격에 나오긴 힘들었겠죠 ㅎ
마누스s를 구매하기로 하고 여러 쇼핑몰을 검색했었는데 마침 카페뮤제오에서 엘로치오 마누스S 사은품행사를 하고 있어서 저희는 카페무제오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본체는 3주나 걸렸지만 사은품은 1주일만에 왔네요. 처음엔 본체랑 같이 온줄 알고... 택배사에 전화까지해서 확인 했다능.. 알고보니 사은품은 카페뮤제오에서 보내는 거고 본체는 엘로치오에서 보내는 거라 따로오는거였네요.
엘로치오에서 받은 4개의 사은품은 폰타노 침칠봉, 폰타노 도징링, 폰타노 디스트리뷰터, 600ml 스팀피쳐를 받았네요.
침칠봉, 도징링, 디스트리뷰터는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마누스S 구매후 같은날 알리행사때 구매한 제품들인데 오히려 본제품보다 더 빨리 도착을했네요. 58mm E61 호환용 바텀리스 포터필터, 원목 스탠드, 58mm 스탠 퍽스크린 4개, 퍽스크린 받침대 4구형, 전자저울에 추가로 보풀제거기, 휴대폰 케이스까지 해서 약 8.5만원에 결제했답니다.
커피맛은 몰라도 커피 추출은 역시 바텀리스라는 이상한 이론(?)을 가지고 있는 제가 결국 눈에 이쁜걸 위해 선택한 것이 바텀리스 포터필터네요... 맛은 몰라도 멋은...;;
알리에서 구매한 원목 스탠드에 알리발 호환 포터필터와 엘로치오 구성품 포터필터를 올려보면 알리발 호환 포터필터는 유격이 있어서 흔들거리는데 반해 엘로치오 본품은 틀에 유격 없이 딱 맞네요. 매우 안정적입니다.
예전에 알리 초이스로 하나씩 사둔 커피잔들인데 이녀석들 드디어 빛을 발할때가 됐네요.
커피잔들은 마누스S 위에, 악세사리들은 왼편 바닥에 뒀는데 영롱하네요. 마누스S로 커피를 뽑다보면 증기가 발생해서 위에 컵을 올려두면 증기로 인해 따뜻하네요. 자동 스팀세척하는거 같습니다.
2021.03.20 - [상품리뷰] - 부산 가구주문제작 "마레의집", 이번제작은 "커피홈바"
주문제작으로 구매했던 커피 홈바가 이제야 좀 뭐가 있어보이는 거같네요. 홈바에 달아둔 LED를 폰으로 조작하니 분위기도 있고.. 베란다 창 너머로 강이나 바다라도 보이면 참 좋으련만.. 보이는건 ...;;
우선 저희 입맛에 맛는 레시피를 대충 찾았는데.. 참고하실 분들이 있다면..
<원두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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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량을 15g까지 낮추니 과추출이 되서 좀 튀네요~ 그리고 17.5g을 했더니 바스켓에 비해 용량이 좀 많아서 그런지 포터필터 끼울 때 압이 많이 들어가는 느낌이긴 하네요. 16g으로 하면 적당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사제 포터필터라 그런지 끼울 때 자꾸 유격이 생기는 거 같아서~ 조금 더 써 보고 엘로치오 본사에서 조금 비싸더라도 정품 바텀리스 포터필터를 구매할까 생각중입니다.
다 좋은데 색상이 화이트가 없어서 ㅎㅎ 다른 악세사리들은 크레마나 페사도, 놈토어 정도 보이네요.
와이프는 산미 있는 건 싫어하고 묵직한 고소함이 좋다고 해서 그 기준에 맞는 입맛이고 게다가 원두에 따라 또 다를 테니 저건 참고만~ 저희가 사 먹는 원두는 럭키714 사장님이 직접 블렌딩해서 만드신 거라 또 다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저 정도 수치가 되니 크레마도 쫀쫀하고 향도 좋고~
와이프는 에스프레소 샷에 코를 아예 박고 킁킁거리면서 행복하다고 하네요.
근데 잘은 모르지만 확실히 와이프가 타 주는 바닐라라떼가 더 맛있긴 하네요. 뭔가 더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답니다.
이렇게 저렇게 테스트를 했더니 원두가 벌써 바닥이 보여서 또 사러 가야할 거 같네요.
확실히 20만원대의 장비를 쓰다가 제대로 된 장비를 쓰니 집에 퍼지는 커피향부터가 다르긴 하네요.
그리고 확실히 압력이나 인퓨전 시간, 온도까지 조절할 수 있으니 원두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해보면서 맛있는 구간을 찾아 가는 재미도 있을 거 같네요.
예전 마누스에 비해 디자인도 확실히 이쁘고 고급스럽고 여러 리뷰들을 봤더니 기능면에서도 편리성이 상당히 추가되었네요.
물 넣는 거 말고는 저희는 모든 게 다 만족스럽답니다. 덕분에 이제 우유 스팀도 배워야 할 듯~
여러분도 커피에 진심이시라면 마누스S 추천드려요!! 국산이라 AS도 걱정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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