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맛집! 일단 가봐~ 센텀 팔선생 중식당
해운대 맛집! 일단 가봐~ 센텀 팔선생 중식당
사촌형들과 해운대서 밥 한끼 하기로 했는데 마땅히 갈만한 곳을 찾지 못했네요. 회사 동료에게 음식점 하나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제일 먼저 거론한 곳이 센텀 팔선생이라는 중식당이였네요.
팔선생은 센텀에 총 2곳이 있는데 한곳은 이번에 방문한 곳이고 다른 한곳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센텀 신세계백화점 지하1층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음식점 상호>팔선생 |
혹시나 해서 사전에 전화를 했는데 예약이 가능하네요. 단, 팔선생은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는데 따로 별실은 없어서 개방된 자석으로 예약석을 잡아주시네요.
근처에 회사들이 많아서인지 평일 낮에는 줄을 서서 먹을 만큼 붐비는 곳이라고 했는데 토요일 이른 저녁이라 그런지 한산했답니다. 물론 먹다보니 어느새 거의 좌석이 다 차있었지만 ㅎㅎ
이곳에서 먹어본 분들의 사전정보에 의하면 짜장면, 볶음면, 꿔바로우가 참 맛있는데 특히 꿔바로우는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시네요.
역시나 중화요리 답게 메뉴는 정~~~말 많습니다. 세트메뉴부터 개별메뉴까지 다양하게 있으니 골라먹는 재미는 있겠지만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 고르는게 여간 쉽지 않네요 ㅎ
그나마 다행인건 대부분의 메뉴들이 글로만 되어 있지 않고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좀 낫네요 ㅎㅎ 이름만 봐선 도대체 무슨 음식인지 모를 중국식 이름들도 많은데 사진과 아래 한글로 설명이 적혀있답니다.
이번 사촌형들과 모임을 위해 미리 구해둔 귀하디 귀한 원소주를 한명 들고왔네요. 직원분께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마셔도 된다고 하셔서 2/3 정도는 마시고 남은 1/3은 사촌형이 가지고 갔네요 ㅎㅎ 아들래미 마시고 싶어 한다고 맛만 보여준다며 ㅎㅎ
그리고 중국음식은 고량주라며 고량주도 한병 주문을.. 물론 그외 소주와 맥주도 또 있었... 저야 뭐 술을 별로 안좋아 하니 반잔씩 맛만 봤고 오늘을 위해 형수까지 집에 두고온 형과 술먹는 자리는 형수까지 대동하는 다른 형이 술을 모두 아작을... ;;
술을 잘 못하는 입장에서 마셔본 고량주와 원소주의 맛은... 일단 고량주는 34도인데 화~~하다고 해야 할까.. 형수 말로는 화학 실험실에서 항상 맡던 그런 냄새가 난다고 하던데 목이 달아 오를 정도의 뜨거움까진 아니지만 반잔 먹고나니 다시 손이 잘 안가지네요.. 형수와 전 반잔에 손들고 형들 둘이서 고량주는 클리어.. 그리고 원소주는 일반적인 소주와는 맛이 좀 다르네요. 약간 정종? 사케? 그런류의 맛이 나는데 24도로 일반적인 소주보단 도수가 조금 높은편이네요. 형수는 평소 양주파라 소주/맥주는 잘 안마시는 편인데 일반 소주와는 다르게 먹을만 하다며 잘 드시네요.
제일 먼저 가장 유명하다는 꿔바로우와 홍홍화화(?)라는 새우 요리를 와이프가 골랐네요.
북경식 탕수육이라는 꿔바로우는 탕수육보다는 좀 더 쫄깃하고 이미 소스가 버무려져 나오는데 다른 데서 먹어본 꿔바로우보다는 좀 더 케찹이 많이 들어간 듯하네요. 그래도 유명한 집 답게 맛있네요. 탕수육보다 나았답니다.
새우요리는 처음 시켜봤는데 다진마늘을 거의 한스푼 얹어와서 마지막에 섞어 주시던데 처음에는 뭔가 그닥 맛있다는 느낌이 아니었는데 먹다 보니 자꾸 손이 가서 나중에는 다들 숟가락으로 소스까지 같이 먹었네요.
와이프는 새우보다 안에 있는 팽이버섯이 맛있다며 잔뜩 건져 먹네요.
다른 중국집에는 못본 요리인데 생각보다 괜찮네요.
5명이서 먹다 보니 어느새 안주가 바닥이 나서 다시 깐평지와 으깐장쇼체즈라는 가지 요리와 해물쌀국수 볶음면을 시켰답니다.
깐평지는 우리가 흔히 깐풍기로 알고 있는 닭요리인데 엄청 바삭하면서 소스가 잘 버무러져 있어서 괜찮네요.
그리고 으깐장쇼체즈는 가지랑 양파랑 파프리카랑 빨간 양념에 버무러져 있는데 엄청 뜨겁긴 했지만 처음 먹어보는데다 가지향이 너무 좋아서 정말 금방 비웠네요. 가자 식감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양념맛에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해물쌀국수 볶음면은 진짜 중국집에서 못 본 요리인데 워낙 쌀국수를 좋아하는 와이프인지라 배부르다면서 계속 가져다 먹네요. 반 이상은 먹은 듯 ㅎㅎ 먹어 보니 크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살짝 매콤해서 딱 좋아할 만한 맛이네요. 같이 오신 형수님도 이걸 제일 잘 드신 듯~
그리고 다들 꼭 먹어 보라고 해서 ㅎㅎ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짜장면 하나를 시켜 보았네요. 오자마자 비벼서 나눠 먹었는데 다들 너무 배가 불러서 그런 지 크게 맛이 기억에 나지 않네요. 와이프 말로는 다른 곳보다 좀 더 달달한 맛이었다고 ㅎㅎ
메뉴가 오히려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어서 주로 안면 있는 애들만 시켜 먹었는데 전체적으로 맛이 훌륭하네요. 특히 꿔바로우와 깐풍기가 괜찮았고 와이프는 가지요리와 해물쌀국수볶음면이 가장 맛있었다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하나도 맛없는 메뉴는 없었답니다. 잘 고른 건 지 다 잘 하는 곳인지 ㅎㅎ
5명이서 정말 여러 가지 배불리 먹은 것치고는 생각보다 가격도 나쁘지 않았네요. 아마 잔뜩 마신 술값만 아니었다면 훨씬 저렴했을 텐데 말이죠 ㅎㅎ
그래도 분위기도 여느 중국집과는 다른 느낌이라 괜찮았고 맛도 좋았는데 하나 아쉬운 건 개별룸이 없다는 것? 아무래도 코시국에 개별룸이 있었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요.
오랜만에 사촌형들과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답니다. 중국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여기 추천드려요~ 다양한 메뉴가 많으니 다들 시도해보시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