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롱기 아이코나빈티지 커피머신, 풍부한 크레마를 위한 압력펌프교체 후기
드롱기 아이코나빈티지 커피머신, 풍부한 크레마를 위한 압력펌프교체 후기
토스트기, 전기포트, 커피머신을 신혼가전의 명가 드롱기의 3종세트라고 하는데요. 토스트기와 전기포트를 결혼선물로 먼저 받고 뒤 늦게 남은 커피머신까지 선물로 받았는데요.
저야 평소에 이렇게 원두를 내려 먹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편이라 모르겠는데 와이프가 해외직구한 드롱기 커피머신의 경우 국내제품과 전압차이로 인해 압력펌프가 약해서 크레마가 얇게 형성되어 커피의 풍푸한 맛이 적다고 하는데요.
찾아보니 압력펌프를 교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업체에 맡기면 7만원 정도인데 직접 압력펌프를 구매해서 자가로 교체를 하면 2만원이면 가능하네요. 그럼 뭐 자가로 해야겠죠 ㅎㅎ
위의 검은색 펌프가 새로 교체할 제품이고 아래 빨간색 펌프가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펌프인데요.
<기존펌프>
타입 : Model E, EP5
전압 : 230V
주파수 : 50Hz
전력 : 48W
<새펌프>
타입 : Model EA, EAX5
전압 : 220V
주파수 : 60Hz
전력 : 64W
대충 중간 중간 모르는 부분 유튜브 찾아보면서 사진찍으며 작업을 하니 교체완료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리네요. 사전에 유튜브로 한번 쭉~ 보고 진행하면 1시간 이내 끊을 수 있을거 같네요.
필요공구는 십자(+) 드라이버, T20 별렌치, 롱로즈, 얇은 십자(+) 드라이버 이 4개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얇은 십자 드라이버는 정확한 사아즈는 모르겠는데 제가 가진 드라이버로 하니 되긴하던데 좀 크네요. 대충 2mm짜리면 가능할거 같네요.
전동드라이버를 이용해서 하시면 편하긴 한데 플라스틱에 피스를 넣을거라 큰힘이 필요한것도 아니고 작업 공간이 좁기도 해서 손끝의 감각을 느끼면 좋으니 수동 드라이버로 직접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먼저 커피머신 바닥에 있는 8개의 볼트 (4개 별렌츠, 4개 십자 드라이버)를 제거하고 밑바닥을 분리합니다.
뒷편의 볼트 2개를 제거하고 고무호스 2개를 분리한 뒤 받침대를 빼냅니다.
뒷편의 작은 볼트 2개를 제거하고 앞면의 5개 볼트를 제거하고 나서 힘으로 하면 위 스탠이 떨어져 나오는데요.
힘을 좀 많이 줘야 스탠이 분리가 됩니다. 이유는 저 핸들이 샤프트에 꼽혀 있어서 그런건데요. 핸들을 잡아 당기면 뽑히니까 미리 핸들을 뽑아 놓고 스탠을 분리하시면 더 편하게 작업 하실 수 있습니다.
압력펌프가 내부에 숨어 있어서 피스를 제거해 완전 분해를 해줘야 하는데요. 먼서 스위치에 연결된 2개의 피스를 풀어내고 살짝 안으로 밀어 넣으면 쏙 빠집니다. 제일 빼기 힘든 부분이 바로 그 다음에 있는 제거라고 적어둔 검은 부품인데요.
명칭을 모르겟는데 이녀석이 끝부분이 툭 튀어 나온 갈고리 타입으로 되어있어 위 홈에서 일자 드라이버로 밀어 내던지 아님 힘으로 왔다 갔다 반복하변서 잡아 당기면 뽑힙니다. 이거 뽑는게 분해하는 부분에선 제일 힘들었네요.
그리고 나머지 철판에 연결되어 있는 피스들을 제거하시면 이렇게 내부의 부품을 통으로 빼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빼내기 위해서는 일부 호스를 분리하시고 빼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압력펌프를 감싸고 있는 고무를 분해 할 수 없으므로 최대한 뒤집어 준 뒤에 압력펌프를 잡고 돌리면 나사산이라 분해가 가능합니다. 고무가 붙어 있으면 잡혀서 안돌아가니 최대한 고무는 까 뒤집어야 합니다.
그림으로 대체를 하다 보니 이해가 안가시는 부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유튜브에서 드롱기 아이코나 압력펌프 교체로 검색하시면 많은 영상이 있으니 보시면서 따라하시면 될거 같네요.
후기들을 읽어보니 교체 후 작동이 안된다는 분들도 계셨었는데요. 저희는 다행히 별탈 없이 잘 작동하네요. 한번 사용해 봤는데 딱히 물이 샌다던지 소음이 발생한다던지 불량한 모습은 보여지지 않고 있네요.
<펌프 교체 전 커피추출>
<펌프 교체 후 커피추출>
펌프 교체 전과 후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펌프 교체 전은 투샷잔으로 추출을 하고 교체 후는 원샷잔으로 추출을 해서 직관적인 비교가 어렵기는 한데 직접 먹어 본 바로는 같은 원두를 사용해서 추출했는데도 펌프 교체 전은 커피 쓴 맛이 좀 더 강했다면 교체 후에는 고소한 맛이 풍부하게 올라와서 바로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요.
사진상으로는 크레마 두께가 많이 차이 안 나지만 마시면 차이가 확 나고 육안으로도 확연히 크레마 색의 진함과 두께가 느껴지네요. 과연 커피 전문가도 아닌 우리가 느낄 수 있을까 했으나 확연히 크레마 깊이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샷을 넣고 물을 넣어서 따아로 마셨더니 위에 생기는 몽글몽글한 거품 차이가 확 나네요 이건 비교샷은 없지만 물을 넣어도 유지되는 크레마라 그런 지 훨씬 꼬소합니다.
결론은 해외직구로 드롱기 커피머신을 구매하신다면 필수로 압력펌프를 국내용으로 교체해주길 권장합니다. 강추!! 한시간이면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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