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암호 호반가든팬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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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사

울산 대암호 호반가든팬션

by 깜장야옹이 2016.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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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던 회사의 퇴사를 보름정도 앞둔 어느날 이었다.


관리자들끼리 가까운 울산 대암호에 위치한


호반가든팬션이라는 곳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워크샵을 떠났다.





사수와 부서장만이 퇴사에 대한


내용을 알고 그 외 사람들은 모르던 상황이라


1박 2일의 여정을 따라 간다는게


솔직히 부담되었지만


나 또한 관리자의 막내로


거부할 수 만은 없었기어


기억속에 마지막 추억을


남기고 오고자 함께 했다.




양산에서 울산으로 가는


구 도로를 따라 가다


골목, 산길등 좁은 길을


가다보니 호수가 눈에 들어 오기 시작했다.


앞에는 KTX 울산역이 있고


옆으로는 생각보다 넓은


호수가 시작되는 여름의


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탁 트여 있었다.




비록 여기까지는


좁지만 길도 좋고


KTX역이 다가 오며 큰 길도 나오고


풍경도 볼만했고 괜찮았으나


마지막 난관이 있을 줄 이야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굽이 굽이 정말 차 한대 겨우 지나가는


산길을 달리며 옆으로는 낭떨어지가 있어


정신 안차리고 운전하거나


비오거나 중간에 차가 서로 만나면


오도가도 못하겠다고


이런 곳에 있는 팬션을


잡았냐며 투덜 투덜거리며


도착한 호반가든팬션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낙시금지라


적혀있는 트인 호수를 보며


마지막 2Km 정도 난관을


뚫고 투덜거리며 왔던


마음이 싹~ 풀리는


풍경을 보았다.




우리팀이 조금 늦게 출발한 지라


이미 도착했을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착해 담소도 나누고 공놀이도 하고 있었는데


우리팀의 도착과 동시에


먼저 나눠둔 팀으로 모여


족구 시합을 하게 되었다.


물론 금일봉이 걸린... ㅋㅋ


우린 생산 A팀으로 일명 개발팀!!


B팀이 우리 에이스팀으로 편성되 있었다.


우린 인원수가 많은 편이라 2팀으로 나누었다.





결국 우리A팀은 패배로 인해 5팀 중


4~5위 결정전으로 밀렸으나


양팀의 앞날을 위해 공동 4위로 마감을

 

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너무 열심히 족구 시합을 하고


잘 마시지도 않는 술을 먹느라


초저녁부터 두통을 호소하고


남들 게임하고 TV보고 떠들고 놀때


혼자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두통약 2알 먹고 겨우 남들


파장분위기 일 때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재정신인 사람은 찾기 힘들 정도였다.



 

 

 

 



솔직히 팬션이라는 곳을


처음가봤는데


길게 한 건물 안에


4~5등분으로 나눠 각기 문을


통해 사용할 수 있고


2층의 복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테라스는 공용으로 사용 가능했고


테라스에도 따로 테이블이 있어


간단한 음주나 커피한잔의 여유를


가지기 좋았고 호수의 근처에는


평상과 더불어 고기를 구울 수 있게


그릴이 준비 되어 있어


사전에 미리 구해온 번개탄과


숯을 이용해 고기도 먹으며


한사람씩 돌아가며 좋은점 혹은 나쁜점을 말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었다.


옆에는 땅을 파진 않았지만


따로 아이들이 물놀이 할 수 있게끔


작은 풀장도 준비되어 있었다.


비록 우리가 갔을때는 늦봄과 초여름의 경계라


풀장에 물이 있진 않았지만..

 

 



 


 



남들보다 일찍 잔 관계로


새벽 같이 눈을 떳다.


물론 그 당시만 하더라도 매일 5시 조금 넘으면


일어났기에 습관적이었을 수도 있지만


매일 6시에 집에서 나오던 시절이라


무튼 아직은 쌀쌀하지만 해가 긴 계절이라


이른 새벽이지만 밖엔 서서히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


휴대폰을 꺼내 팬션의 건물과 


떠오르는 태양을 한 화면에 담에


찍었는데 생각보다 사진이 잘 나왔다.


촬영한 휴대폰은 역시나


현재 사용중인 모델 샤오미 홍미3프로


HDR 기능을 사용하여 찍었다.


딱히 할 것도 없고


다른 사람들 일어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남은거 같고


어제 고기를 구워 먹던곳 아래를 보니


해안가 처럼 호수를 따라 갈 수 있을 거 같아보여


길따라 상류로 올라가봤다.


생각보다 쓰레기가 좀 있어서


아침 산책을 하는데 역시 인간들이란...


혼자 생각도 반성도 해본다.


가져온것 정도는 자기가 가져 갈 것이지..하면서


그렇게 혼자 사색 아닌 사색을 하다


호수를 바라보니


물안개가 자욱히 끼어있는 것이


정말 운치가 있어


떠오르던 태양에 이어 또 한번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파노라마 기능을 촬영도 해봤다.


디카를 안가져온 것이 정말 후회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전날 족구 할때 보니


공장장님이 디카를 기져 왔던데..


순간.. 나도 가져 올걸 하는 후회가!!


 

 

 

 

참고로 공장장님 디카는


캐논 70D + 24-105 f4 L렌즈였는데


처음 사용해본 L렌즈가 구형이긴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언젠간 나도 L렌즈 하나


장만을....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롭바디라고 L렌즈 쓰지 말라는건


없으니.. 단지 화각에 조금 손해를 볼 뿐!





짐을 정리하며 객실 요금표를 봤는데


생각보다 요금이 저렴한 편이었다.


물론 성수기엔 조금.. 비싸지만


성수기만 피한다면 부담없이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하루


잼있게 놀고 자연에서


힐링을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비록 곧 떠날 사람이라 출발할때만 해도


마음이 무거웠지만


입사하고 그동안 일에 치여


사적인 대화 한번 하기 힘들고


서로 얼굴만 알고 인사만 하던 분들과


족구도 하고 TV도 보면서


좀더 가까워 지고


혼자 자연을 돌아 다니며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거 같다.


무거웠던 마음을 울산의 대암호에


많이 뿌리고 온거 같다.





올해 초반에 개인적으로 힘들고


안좋은 일도 몇몇 있었는데


나름 소중한 하루였고


간만에 혼자 생각 할


시간을 갖는 유익한 6월의


어느날 이었다.




나의 근심, 걱정, 액운이여


Good Bye




* 우리와 함께 오신분이 평소 마라톤을 하시는데


아침에 새벽 댓바람에 조깅을 빙자한


마라톤을 가시는 바람에 KTX 울산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기다리는라 남들보다


늦게 출발한건 쉿!! 비밀~


들어보니 아침에 벌써 20Km를


달리고 오셨다고 한다.


것도 더 가려다 아침에


남들 깰때쯤 못 올까봐 중간에 돌아


오신거라고...쿨럭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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