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방목리 카페, 사시사철 변하는 한폭의 그림 같은 전망
산청 방목리 카페, 사시사철 변하는 한폭의 그림 같은 전망
아침부터 바삐 움직여 합천의 신소양 체육공원에서 핑크뮬리를 보고 숙소가 있는 산청으로 가던 길, 출출한 배를 채우고자 몇몇곳을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포기한 곳도 있고 지리상 이동경로와 맞지 않아 포기한 곳도 있었네요.
방목리 카페는 처음에 골라둔 곳이긴 했는데 베이커리는 없는 줄 알고 빼놨다 다시 보니 요기거리로 먹을 수 있는 베이커리가 있어서.. 결국 돌고 돌아 처음으로 돌아갔네요 ㅋㅋ
저희가 오늘 합천/ 산청 여행길에 '방목리 카페'를 선택한 이유는 신소양 체육공원에서 숙소가 있는 산청으로 가는 길목이라 크게 돌아가지 않아도 되었고 아침 6시부터 움직여 배가 고픈 상태라 밥까진 아니어도 빵이나 면 종류로 배를 채울 수 있어야 할 것, 그리고 이왕지사 여행 가는데 전망이 좋거나 사진찍기 좋은 곳! 이라 선택을 하게되었답니다.
산청, 방목리 카페
통창을 통해 내려다보는 이 곳이 방목리 카페의 시그니처 포토존입니다. 경사가 높고 좁은 길을 따라 올라와야 하는 곳이라 운전이 서툰 초보들에겐 힘든 코스일 수 있으나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이 멋진 뷰를 위해서라면 운전의 무서움도 잊을 수 있을 만한 곳이랍니다.
<카페 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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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규모가 컸답니다. 애견 훈련소 같은 곳도 있고 다 돌아보지도 못했지만 건물만 3~4개가 넘는 거 같네요.
조선시대 군마를 방목하여 키운 곳이라 하여 방목리라 불리고 있으며 카페 입구에는 큰 말의 조각상도 있습니다.
2번째 사진의 오른쪽으론 석대산과 수리봉으로 가는 등산로도 있던데 저희는 아~ 길이 있구나!! 하는 정도만 봤네요 ㅎ
카페에서 키우는 녀석들인지 지역 길고양인지는 모르겠지만 4마리가 앞에서 식빵을 굽고 있네요. 느낌은 키우는 녀석들인거 같긴 한데 사람들을 경계하는 걸로 봐선 또 아닌거 같기도 하고;;
베이커리의 종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시골 카스테라, 시골 롤케익, 고구마 앙금빵, 크룽지, 피자빵까지 있는데... 먼가 베이커리카페의 느낌은 아니고 시골빵집 느낌이랄까요.
포토존이 있는 실내 뿐만 아니라 별채, 야외 등 여러 곳에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썬베드도 있고 곳곳에 숨은 좌석을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희는 흑당라떼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골 카스테라, 시골 롤케익, 피자빵까지 ㅎㅎ 좀 많이 시켰나요? 다양하게 맛보려고 남으면 싸가자고 했는데........ 배가 고파서인지 맛있어서인지,,, 다 먹어버렸답니다.
롤케익은 다들 아는 흔한 맛이고,,, 저 커다란 피자빵이 킥이었네요. 아는 맛인데 굉장히 중독적인 맛이었답니다. 무언가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준 것만 같은,,, 사장님께서 추천하시더니 하실 만한 이유가 있네요. 시골 카스테라도 의외로 많이 달지도 않고 크림도 촉촉하니 맛있었네요.
커피는 평범하지만 중간 이상은 하는 맛이었답니다. 뷰 맛집 치고 커피나 빵이 맛있는 곳 못봤는데 여기는 그래도 준수한 편이랍니다.
저희는 야외로 나와서 멋진 전경을 바라 볼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네요.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 원하는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답니다.
이곳은 봄에 오면 벚꽃을 볼 수 있고 가을에 오면 붉게 물든 단풍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인데 아직은 10월 중순이라 붉게 물든 단풍이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웠네요.
그래도 오전 내내 안개가 심하게 끼고 하늘은 검은 구름으로 어두워 걱정을 했는데 막상 산청으로 넘어오니 날이 맑아져서 다행이었네요.
이야.. 저 정자는 대박입니다. 살~~짝 프라이빗 한 듯 하면서 다른 사람과 부대끼지 않고 우리만 있을 수 있는 공간이라니!!
벚꽃이 흩날리는 봄에 저 정자에 앉아 커피를 한잔 마시며 떨어지는 벚꽃잎을 보는 것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비 오는날 빗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어도 참 운치가 있을 듯 합니다. 물론 바람이 불면 안되겠죠!! 바람 없이 비만 오는 날 ㅋㅋ
근데 의자가 하나만 있어요. ㅎㅎㅎㅎㅎ 나머지는 반대쪽에 그냥 앉아야 합니다. ㅎㅎ
3면으로 나 있는 통창으로 멋진 뷰를 바라보며 찍는 이 포토존을 그냥 칠 수는 없겠죠! 들어가면서 한번 찍고 나오면서 다시 한번 찍고! 많이 찍어야 하나 건지는 거랍니다 ㅎ
초창기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찍었다고 하던데 평일이라 그런지 아주 한가하게 원할때 마다 가서 찍을 수 있었네요.
목적지까지 이동이 조금 불편하지만 뭔가를 얻기 위해선 뭔가를 잃어야 하겠죠. 좋은 뷰와 사진을 위해서라면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하셔야 할거 같네요.
꼭 사진이 아니라 앉아서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좋은 자리랍니다.
산청 방문 계획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려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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