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일몰! 부여 사진스팟! 최초의 인공정원 궁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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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사

비 오는 날의 일몰! 부여 사진스팟! 최초의 인공정원 궁남지

by 깜장야옹이 202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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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일몰! 부여 사진스팟! 최초의 인공정원 궁남지


어릴때 해가뜬 날인데 비가온다면 이런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거 같네요. 오늘은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다~

아주 가끔이지만 분명 구름도 없고 해도 떠 있는데 비가 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번에 부여를 방문했을때 분명 하늘의 절반은 맑고 해가 넘어 가고 있는데 나머지 하늘의 반이 어둑어둑해지면서 비를 뿌리는... 아니 비를 퍼붓는 상황이 연출되었네요.

원래 계획은 일몰시간때 성흥산 사랑나무를 들렀다 숙소로 가서 쉬고 새벽에 다시 성흥산 사랑나무로 가서 일출까지 시도해 보는 거였는데 와이프가 부여에 궁남지라는 곳이 일몰, 야경으로도 알려진 곳인거 같다고해서 급하게 성흥산 사랑나무에서 궁남지로 발걸음을 옮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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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무에 있을때도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지긴 했는데 20여분 거리인 남궁지에 거의 도착했을땐 거의 폭우처럼 비를 쏟아부어 버리네요. 다행히 차에 예비 우산이 있는데다 새벽에 안성목장 일출을 찍느라 장화를 준비해와서 다른분들 원두막 아래서 비를 피하고 있을때 우린 여유롭게 우산들고 장화신고 사진찍으러 돌아다녔네요 ㅎㅎ


궁남지의 주차장은 무료라 참 좋았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주차장에 화장실이 없고 100m를 걸어가야 한다는 점이네요.

궁남지는 백제 무왕때 만들어 졌으며 '궁궐의 남쪽에 연못을 팠다.'는 의미로 궁남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경주에 있는 신라시대때 만들어진 안압지(월지)보다 40여년 먼저 만들어져서 최초의 인공호수정원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특히나 궁남지에는 버드나무와 연꽃이 많이 있었는데요. 연꽃은 아직 개화가 되지 않고 수많은 잎만 빼곡히 들어차 있네요. 궁남지 연꽃은 매년 축제도 열린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7월14일~17일까지 3일간 부여서동공원(궁남지)일원에서 제20회 연꽃축제를 연다고 합니다. 불꽃 축제도 있고 가수의 공연도 있다고 하니 부여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이라면 타이밍 맞추시면 좋을거 같네요.


많은 분들이 궁남지 일대를 걸어 다니며 산책을 즐기고 있으셨는데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로 모두 비를 피해 정자나 원두막 속으로 들어가 있으셔서 운좋게(?) 사람들을 피해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네요.

덕분에 와이프의 옷이 빗물에 홀딱 젖은건 비밀... 검은 옷이라 티가 덜 날뿐 ㅎㅎ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는데 뒤로는 붉은 태양이 넘어가며 일몰을 시작하고 그 중간에는 분수대가 작동을 해서 물길이 솓구쳐 오르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궁남지는 여러 드라마에도 나왔었는데요. 대표적으로 KBS 대왕세종, SBS 황후의품격, TVN 철인왕후, TVN 붉은단심의 촬영지였답니다.


생각보다 부피도 크고 무겁지만 찍고나면 그 결과물이 은근히 보기 좋은 구슬.. 오늘도 드래곤볼을 꺼내서 한컷 찍어봤네요.

이번 여행에 구슬을 가지고 갈까 말까 엄청 고민을 했는데 차를 가지고 가는 거라 귀찮으면 안쓴다라는 생각으로 들고 갔는데 의외로 잘 쓰고 왔네요 ㅎㅎ


궁남지 안에는 작은 나룻배가 한척 세워져 있는데요. 나룻배의 돗은 펼쳐 놓을때도 있고 접혀있을 때도 있는데 이번에 저희가 방문했을때엔 돗은 접힌 상태였네요. 돗이 펼쳐져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국지성호우 처럼 비가 쏟아지다 막 그친 상태라 배에 걸터 앉을 수가 없어 그냥 일어서서 찍었네요 ㅎ 그래도 비 덕분에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찍을 수 있었서 참 다행이야~


비록 야경까지 보고 올 수는 없었지만 비가오는데 뒤로는 일몰이 이루어지는 진귀한 광경을 보고 왔네요. 높은 곳이 있다면 버드나무 뒤로 해가 넘어가는 남궁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남궁지 내에서 보는 일몰은 나무에 가려 이정도가 최선이지 싶네요.

사실 궁남지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 스팟은 궁남지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섬 위의 정자라 불리는 포룡정 안에서 혼자 앉아 있는 걸 멀리서 찍은 사진인데요. 그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고 했는데.....갑작스레 쏟아진 비로 인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포룡정 안에 있어 줄이고 뭐고 아예 찍을 수가 없었네요. 사람들이 아무도 없을 때 다리 끝에 포룡정이 보이게 찍으면 진짜 이쁘던데.. 아쉽네요.

생각보다 부여가 이쁜 장소도 많고 아기를 데려 와도 될 만큼 동선이 길거나 힘들지 않아서 조만간 햇살이의 이쁜 사진을 찍어 주러 다시 방문해야겠어요 그 때는 이 포룡정 사진도 꼭 찍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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