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아이스메이커 고장으로 AS 받은 후기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아이스메이커 고장으로 AS 받은 후기
결혼 가전을 넣을때 가전제품의 대부분은 LG가전을 넣었지만 딱 2가지 냉장고와 청소기는 삼성전자 제품을 넣었었는데요.
1년이 다되어 가는 시점에 첫 고장증상이 발생했습니다. 제일먼저 AS를 받은 제품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인데요. LG오브제냉장고는 노크온 기능 때문에 우측 상단에 내부를 볼 수 있는 유리가 있는데 그 기능이 마음에 안든다고 4면이 모두 막혀있는 비스포크로 결정을 했었는데....
요즘 나오는 집들은 비스포크 타입이라고 해서 비스포크 냉장고를 빌트인을 할 수 있는 사이즈로 되어 있는 곳이 있다는데 저희집은 몇년 전에 지어진 아파트라 보다시피 4문짜리 비스포크를 넣으면 앞으로 툭~ 튀어 나온답니다 ㅠ
혼자살땐 비스포크 2구타입으로 썻었는데 그건 폭이 좁아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딱 맞았었는데 결혼 하면서 큰 용량의 냉장고로 구매를 하다 보니 이런 꼴불견이 ㅋㅋ 요즘엔 이렇게 냉장고 공간보다 냉장고가 커서 튀어나오는게 보기 싫어 주방을 비스포크에 맞춰 새로 인테리어를 하시는 분들고 많다고 하네요.
한 일주일 전부터 얼음이 만들어 지지 않는 증상이 발생을 했었는데요. 제가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는데 도저히 안되서 얼릉 삼성전자 온라인 서비스센터를 이용해 AS를 잡았네요.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해봐야 몇 없는데요..
1. 냉동고의 온도를 낮춰본다.
저희집은 -17도 정도로 되어 있었는데 설명서에서는 -23도까지 가능하고 -20도보다 높을 경우에는 얼음생성이 잘 안될 수 있으니 -20~-23도 사이로 설졍을 변경해 보라고 하네요.
2. 테스트 스위치 버튼을 눌러본다.
2~3일을 가만히 뒀는데도 얼음이 생성되지 않기에 아이스메이커 얼음통 하부에 있는 테스트 스위치 버튼을 꾹~ 누르고 있어봤는데 얼음이 통~ 떨어지네요. 그리고 물이 다시 통에 차는 소리가 들리길래 다시 테스트 버튼을 눌러보니 물만 쭈르르 떨어집니다. 고로 냉동고의 온도로 인해 얼음이 얼지 않는 것도 아니고 물의 인입에 문제가 생긴 경우도 아닙니다.
3. 아이스메이크 기능이 활성화 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냉장실 문을 열면 상부에 액정이 있는데 아이스메이커 기능에 켜져 있는지 확인 합니다. 또는 스마트싱크 어플을 이용해 냉장고와 연동이 되어 있다면 어플을 통해서도 기능의 활성화를 알 수 있고 야간제빙 On/Off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다 해봤는데도 안된다 하시면 AS 불러야 합니다.
기사님께서 하시는 이야기는 다른기능은 모두 정상 작동 중인데 냉동실만 안되는건 아마도 방열판 쪽에 서리가 끼었을 확률이 제일 크다고 하시네요.
냉동실에 있는 음식들을 모두 밖으로 빼내고 매달려 있는 아이스메이커 통을 분리하고 뒷판에는 표시해둔 볼트 2개만 풀어내니 냉동실과 관련된 배선과 방열판을 볼 수 있네요.
딱 여는 순간 이게 원인이겠다 하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로 심하게 얼어 붙어버린 냉동실 방열판...
방열판에는 열선이 설치되어 있어 센서(노란케이블)에서 신호를 받아 열선이 작동해 서리를 녹여 배수구멍(화살표)으로 물이 빠지게 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저희집 같은 경우는 배수구멍 속에서부터 얼어붙어 막혀버리는 바람에 물이 빠지지 못하고 방열판까지 모두 서리가 끼어있다 얼어버린 경우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배수로로 빠지지 못한 물들이 아래로 흘러내려 냉장고 밖으로 물이 새어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저희집은 전혀 물이 흐른 흔적도 없고 내부 냉장고 바닥에서 물이 얼어버린 흔적도 없네요.. 이런 경우가 특이케이스라고 하시네요 ;;
결국 원인은 배수구멍이 막혀 물이 빠지지 못해 방열판에 생긴 서리가 냉동실의 낮은 온도로 인해 얼어 붙어버려 센서가 정상 작동을 못해 아이스메이커에 얼음이 만들어져도 인식을 하지 못하는 현상이었는데요.
간단한 해결방안은 냉동실을 며칠간 꺼두면 냉동실 내부의 온도 상승으로 얼었던 얼음들이 녹아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겁니다... 하지만 냉장고에서 냉동실만 꺼두는 방법이 없으니 아예 냉장고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꺼두지 않는 이상 자동적으로 해결은 할 수 없겠네요 ㅋㅋ
그 외 방법으론 드라이기를 이용하거나 열풍기를 이용하거나 토치를 이용하는 방법들이 있는데 열풍기나 토치를 이용하면 높은 열기로 인해 얼음만 녹는게 아니라 냉장고에 손상이 갈 수도 있어서 결국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드라이기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네요.. 다만 시간도 오래걸리고 배수구멍 내부까지 녹일려면 드라이기도 만만치 않을 듯 합니다.
기사님이 사용하시는 방법은 물의 증기를 고압으로 밀어내서 그 압력으로 붙어 있는 얼음을 녹이면서 떼내는 방식이었는데요. 증기를 이용하다보니 냉장고에 손상을 주지도 않고 금방 슥슥 녹으면서 얼음은 깨져 나오네요. 배수구멍에도 넣어서 한참을 하고 있었으니 배수구멍을 막고 있던 얼음들고 다 녹지 않았을까 싶네요.
10분 정도 작업을 하고나니 방열판 주위에 꽉~~ 끼어있던 얼음들이 모두 녹아 떨어져 나가고 새것 처럼 반짝 반짝 빛나는 비스포크 냉장고의 방열판을 볼 수 있었네요.
추가로 배수구멍 주위에 열선을 더 감아서 더 잘 녹을 수 있도록 작업을 해주셨는데 앞으로 몇년은 끄떡 없을거라고 하시네요 ㅎㅎ
30~40분 정도 작업시간이 소요됐는데 -20도 내외였던 냉동실 온도가 그사이 +22도까지 올라가버렸네요. 냉장실보다 더 높은 온도가 되어 버리다니 ㅠㅠ
빠르면 다음날 새벽 늦어도 하루정도 지나면 다시 정상 온도로 떨어져 있을거라하셨는데 4시간 정도 지나 확인해보니 이미 -19도까지 떨여져 있네요 ㅋㅋ 아직 1년밖에 안된 새거라 그런가 생각보다 성능이 좋은 듯...
일주일째 못봤던 얼음도 이제 만들어져서 나오기 시작하네요 ㅎㅎ 며칠동안 아아를 못마셨다며 얼음귀신 와이프가 정말 좋아합니다.. 야간제빙금지 기능도 꺼봤더니 이젠 제법 얼음이 만들어져 있네요 ㅎㅎ
어떻게보면 간단한 방법이지만 냉장고 손상없이 빠르시간내 얼음을 녹일 수 있는 공구없이 혼자하기엔 쉽지 않은 작업일 듯 합니다. 하지만 서비스기간이 지났을 경우 출장비를 생각하면 AS신청전 한번쯤은 시도해봐도 될거 같은 작업이기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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