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산책로에서 바다보며 멍때리다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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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사

부산 영도에 산책로에서 바다보며 멍때리다 옴.

by 깜장야옹이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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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에 산책로에서 바다보며 멍때리다 옴.


와이프의 서울 친구이자 회사동료가 바람도 쐴겸 부산에 와서 단 며칠이라도 바다도 보고 와이프와 밤새워 수다도 떨고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고 하길래 비싼데 호텔가서 자지말고 집에 빈방있으니 집에서 자고 대신 호텔비 아낀걸로 우릿 맛난거나 사달라고 흠흠..

서울촌년... 가보고 싶은곳이 있냐고 물어보니 아주 간단하네요.. 바다가 보고싶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가고 싶다. 바쁘면 바닷가에 던져주면 알아서 바다보며 힐링하고 오겠다는 둥.. 바다만 보여주면 만사 OK라네요.

우리야 늘상 왔다갔다하며 보는게 바다라 크게 감흥이 없는데 내륙에서 오는 친구들은 다들 바다가 그리 좋다고 하네요 ㅎㅎ


사람이 크게 붐비지 않으면서 넉놓고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잠시 생각을 해봤는데 딱 떠오르는 곳이 바로 영도였네요.

집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차만 안막히면 의외로 금방 갈 수 있는 곳이 영도여서 차 막히기전에 출발을 했더니 예상대로 막히는 구간없이 뻥뻥 뚫려 있었는데요.



오늘의 목적지는 절영해안산책로와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인 흰여울마을 일대랍니다.


먼저 주차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는데요. 절영해안산책로 입구에도 방파제 따라 주차장이 있지만 가까움을 포기하면 저렴한 곳이 있어 그곳으로 갔네요. 저희가 주차한 곳은 신선중학교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산시설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신선3동 공영주차장이라고 이곳은 4급지로 10분당 100원, 24시간 일주차요금 최대 2,400원으로 매우 저렴한 주차장에 주차를 했답니다.

대신 길이 좁고 오르막이라 초보운전자는 가슴이 조마조마해가며 주차하러 가실 수도 있을 듯...


아침을 먹기전이라 아점겸해서 청학시장에서 유명한 쿤타 샌드위치를 구매해서 갔는데요. 이게 샌드위치인지 토스트인지는 확실히 모르겠... ㅋㅋ

이걸 어디서 먹을까 하다 자리를 편곳이 절영해안산책로 해안가에 있는 돌이었는데요. 와이프 친구가 세상 모르게 쿤타 샌드위치를 먹고 있길래 뒤에서 모르게 장난도 치고 했네요 ㅋㅋ 왜이리 혼자 처량하게 먹고있는지 ;;;


절영해안산책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흰여울해안터널이라는 곳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나름 인스타에서도 유명한데 자연동굴 같지는 않고 아마도 인공터널이지 않을까 싶네요.



전에 와이프하고 둘이서 온적이 있었는데 당시엔 비가 내리는 바람에 제대로 사진도 못찍고 갔었는데 이번엔 다행히 대기는 좀 뿌옇게 되어 있었지만 나름 맑고 12월 같지 않게 더워서 땀이 다 났네요.. 이날 온도가 섭씨 17도였다던가... 산책로 걷는데 땀이 찔끔찔끔..


흰여울해안터널을 나와 돌계단을 오르던지 터널 직전에 있는 색색깔의 알록달록한 피아노계단을 올라가면 이송도 전망대가 나오는데요.

이곳에서 등 뒤로 펼쳐진 송도쪽 바다를 볼 수 있답니다.


이송도 전망대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다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흰여울전망대가 나오는데요.

"지금, 여기, 우리 흰여울"이라는 글귀 아래서 등뒤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한컷 찍고 최종 목적지인 영도하늘 전망대까지 걸어갔네요.


영도하늘 전망대 앞에도 유료주차장이 있는데 주차공간이 협소해 그냥 저렴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흰여울마을로 해서 절영해안산책로를 따라 영도하늘 전망대까지 산책겸 파란빛의 바다를 보며 걸었네요.

전망대에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는데 길지도 않고 그리 높지도 않아 딱히 무섭지는 않았네요 ㅎㅎ


겨울철 짧은 해가 기울어지며 은빛으로 반짝이던 바다가 금빛바다로 물들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사람이 붐비지 않는 바다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힐링을 생각하며 왔지만 또 한편으론 노을에 노란빛으로 혹은 금빛으로 바뀌어 가는 바다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왔는데 따듯한 햇볕아래 광합성을 하며 수다를 떨다보니 그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네요.

어차피 영도에서 다대포는 그리 멀지 않으니 시간내 도착할 수 있을거 같았고 대기질이 좀 뿌옆긴 했지만 이런날 구름만 잘 도와준다면 오히려 더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거란 생각에 급 다음코스로 다대포 일몰을 보기 위해 또 떠났다는 ㅋㅋ

이렇게 하루 종일 영도에서 산책하고 이바구하고 놀아도 주차비는 단돈 2,400원... 물론 이날 1만보 이상 걸었지만... 그래도 파도소리 들으며 힐링허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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