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가 없는 LG 가스렌지 4구 중 1구만 불이안켜져요! 자가수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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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가 없는 LG 가스렌지 4구 중 1구만 불이안켜져요! 자가수리 완료

by 깜장야옹이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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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가 없는 LG 가스렌지 4구 중 1구만 불이안켜져요! 자가수리 완료


와이프가 평소처럼 물티슈를 이용해 가스렌지 내부와 주변을 닦았는데 갑자기 4구 중 1구만 불이 안켜지네요.. 하필이면 안켜지는 화구가 제일 가까운 곳에 있어 사용량이 제일 많은 화구로 과열방지 버너가 달려있는 녀석이랍니다.

와이프가 저한테 전화로 알려주기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LG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상담원이 물을 흘렸거니 물티슈, 행주 등으로 닦았을 경우 물기가 스파크 튀는 부속을 젖게해서 그럴 수 있으니 하루정도만 사용하지 말고 바짝 말려서 사용을 해봐라고 했는데 만 하루를 가만 놔둬 말려도 불이 붙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네요.

마침 3일의 연휴라 다시 서비스센터 전화 하지 말고 그냥 제가 뜯어나 보자라는 생각으로 분해를 했는데 결론만 먼저 이야기 하면 자가수리로 고쳤습니다.


저희집 가스렌지는 4구형 LG 제품으로 13년도에 성철사에서 제조된 렌지로 모델명이 HBH6432BN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는데요.

제품모델명은 구매당시 받은 사용설명서나 가스렌지를 살짝 들면 밑판에 스티커가 붙여져 있습니다. 만약 서비스센터 전화를 한다 하더라도 모델명을 알아야 편하니 미리 뒤집어서 확인해 보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참.. 저희가 사용중인 제품은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보통 가스렌지 스위치를 누르면 타타타탁 튀는 렌지를 연속스파크식 점화장치라 부르고 가스버너 같이 1회용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제품은 불 붙일때 소리를 들어보면 탁~ 탁~ 하며 쇠판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 방식을 압전식 점화장치라고 하는데 보통 연속스파크식의 경우에는 가스렌지 본체 하단에 건전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희 처럼 건전지 없이 전기를 이용하는 방식도 있답니다.

혹시 본인의 가스렌지의 하부 등에 건전지가 연결되어 있다면 대부분 스파크가 안튀어 불이 안붙는 경우는 건전지만 교체해 주면 렌지가 정상작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증상



건전지가 없는 타입으로 4개의 화구 중 1개의 화구만 정상작동을 하지 않음. 가스 냄새도 나고 다다다닥~ 하는 스파크 소리도 나지만 불이 붙질 않는 현상 발생.


자세히 보시면 스파크가 튀는게 보이실텐데요. 좀더 자세히 보고싶은 분들은 드라이버 하나 들고오셔서 스파크 튀는 부품 앞에 근접으로 두시고 (닿지 않아야 함) 가스렌지 레바를 누르시면 스파크 튀는게 더 잘보입니다.

HBH6432BN 4구 LG 가스렌지 분해방법



가스렌지 커버를 벗겨내기 위해선 먼저 레바를 빼야합니다.

커버에 구멍을 뚫어 놓고 내부에서 나와있는 부속에 레바를 연결해서 돌리기 때문에 레바가 붙어있으면 커버가 걸려서 분해를 할 수 없답니다.

레바를 빼는 방식은 매우 간단한데요. 영상으로 보다시피 그냥 잡아 당기면 쏙하고 빠집니다. 그렇게 4개의 레바를 모두 탈거합니다.


본체와 커버를 연결하고 있는 볼트들을 모두 제거합니다. 작은 화구는 1개의 볼트가 있고 큰 화구는 2개의 볼트가 체결되어 있네요.

제가 사용중인 제품은 뒤쪽 2열은 작은 화구를 사용하고 앞쪽 1열은 큰 화구를 사용하는 모델로 2개의 작은 화구와 2개의 큰 화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볼트도 총 6개입니다.


화구쪽에 있는 볼트만 풀고나면 커버와 본체는 더이상 볼트나 피스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철판으로 턱을 만들어 살짝 꼽아둔 형태이므로 가스렌지 앞쪽 하부에 있는 철판만 재껴주면 됩니다.

손으로 하면 상처가 생길 수 있고 힘이 많이 드니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지렛대 원리로 꼽고 째껴서 들어주면 쉽게 빠집니다.


이미 상부에 볼트도 다 풀었도 레바도 다 제거를 한 생태이므로 부품들에 걸리지 않도록 살짝 움직이며 들어주면 가스렌지의 커버와 본체를 분리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따라하셨으면 분해는 끝났답니다. 이제 어디가 문제인지 눈 크게뜨고 살펴보면 되는데요. 이래저래 살펴보다 안되면 다시 조립해 놓고 서비스센터 연락하려 했는데 운좋게 원인을 금방 찾았네요 ㅋㅋ


화구에 불이 붙지 않은 이유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는지 전기가 어떻게 흐르는지 대충 알아야 어디가 문제인지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가스렌지는 (1) 레바를 돌리지 말고 눌러주면 신호가 가서 (2)로 가서 (2)의 건전지 혹은 전원부에서 신호를 받아 (3)으로 보내집니다. (3)은 스파크를 발생시키는 장치로 (4)의 하얀색 부품으로 스파크를 흘러보내 타타타~ 거리며 스파크를 튀겨 주는데요.

연속스파크식의 경우 이때 발생하는 스파크는 16,500V 정도라고 합니다. 1.5V 건전지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증폭기를 거쳐 승압을 시켜준다고 하네요.

먼저 하나하나 테스트를 해보면서 문제가 되는 곳을 찾으면 되는데요.

1. (1) 레바를 누르면 따따따따~ 거리는 스파크 튀는 소리가 들리기에 문제 없음

2. 다른 3개의 화구는 정상작동을 하며 따따따따~ 거리는 스파크 소리가 난다는 의미는 (2) 전원부도 문제가 없음

3. 다른 3개의 화구는 정상작동을 하며 따따따따~ 스파크 튀는게 보이므로 (3) 스파크 발생부도 문제 없음

4. 이제 남은건 (3) 스파크 발생부에서 정상작동 하지않는 화구와 연결된 케이블, 케이블 연결부 그리고 화구에 달린 하얀색의 스파크촉 이 3개가 제일 의심스러운 상황임.


하나 하나 범위를 좁혀 나가다 보니 이제 몇가지 남지 않았네요. 위 4번의 3가지 중 하나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데 아무래도 순위를 먹이면 하얀색의 스파크촉이 1순위, 케이블과 스파크 발생부를 연결해 주는 접촉부가 2위, 케이블 문제가 3위로 보여지는데요. 과연 어디가 문제가 있었을까요 ㅎㅎ


정답은 3순위로 생각했던 케이블이네요. 다른 화구로 가는 스파크 케이블과 정상 작동을 하지 않던 케이블이 살짝 녹으며 서로 붙어 있었는데요.

이로 인해 화구로 와야 할 스파크가 다른곳으로 새어 나가고 있는 현상이었습니다. 어떤지 분명이 오른쪽 하단의 화구를 작동하는데 이상하게 왼쪽 하단의 화구쪽에서 왜 따따따따~ 소리가 나나 했었는데 이렇게 케이블 피복이 벗겨져 서로 붙는 바람에 전류가 저쪽으로 흘러 들어가서 그랬나 보네요.

벗겨진 피복은 전기테이프를 이용해 보수를 완료했답니다.


전기테이프로 피복 벗겨진 부분을 보수하고 켜보니 짜잔~ 이제 정상작동하지 않던 버너도 정상적으로 작동을 합니다.

사진찍으며 영상 중간 중간 촬영하며 했는데도 자가수리하는데 30분이 채 안걸렸네요. 어느정도 어떻게 흘러가는지만 파악하시면 서비스센터 직원 부르지 않아도 고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답니다.

오랜만에 가스렌지 들어 올린김에 인조대리석과 가스렌지 사이에 뭍은 기름때도 벗겨내고 서비스센터 안불렀으니 출장비도 2만원 가량 아꼇고.. 서비스센터 직원 왔으면 분명 작게는 케이블 교체 크게는 케이블, 스파크 촉, 스파크 발생 기기까지 교체를 권했을지 모르는데 안나가도 될 지출이 생길뻔 했네요.

아낀돈으로 치킨 한마리 먹으면 될 듯 ㅎㅎ

건전지 타입의 모델은 건전지 부터 교체해 보시고 저희 처럼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는 타입은 어느 부품인지 혹은 케이블이 다른 쇠붙이와 합선이 된건 아닌지 잘 살펴보시면 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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